배우 줄리아 로버츠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배우 줄리아 로버츠
저널리스트 리즈의 ‘자아찾기’
“좋아하는 일 하는게 기쁨이죠” “하하하, 당신 너무 귀엽군요. 하지만 이 질문은 이해가 잘 안되니 프로듀서에게 넘기겠어요.” 줄리아 로버츠(사진)는 입보다 웃음소리가 더 컸다. 지난 8월18일 일본 도쿄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그는 영화 속 ‘리즈’보다는 조금 더 유쾌하고 훨씬 더 영리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안정적인 삶을 사는 뉴욕의 저널리스트 리즈가 일상에 지쳐 진정한 자신을 찾아 여행하는 이야기다. 2006년 출간한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며, 엘리자베스 길버트라는 여성의 실화가 바탕이 됐다. 제작자인 디디 가드너는 “그가 살면서 느낀 공포나 실패, 희망이 진솔하게 적혀 있어 영화화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줄리아 로버츠는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을 연기하면 어떨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몇년 뒤 연락이 왔다. 지금 여기 있는 것이 행운이다”라며 기뻐했다. 영화에서 리즈는 이탈리아에서 먹고 즐기며 일상의 재미를 발견하고, 인도와 발리에서는 명상과 요가를 하며 자신을 괴롭히는 내면의 상처를 치유한다. 실제로 최근 남편과 세 아이가 함께 힌두교로 개종한 그는 “영화를 하면서 갑자기 개종해야겠다고 느낀 것이 아니다. 예전부터 관심 있었고 공부를 했다”고 했다. 힌두교가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느냐는 질문에는 “22년 전부터 엄마가 하신 말씀이 있다. ‘너는 배우니까 정치나 종교에 대해 말하지 말라.’ 그래서 어머니 말씀에 따르겠다”며 함구했다.
배우이면서 한 남편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그가 극중 리즈처럼 다 버리고 떠나고 싶을 때는 없을까. “매일매일 최선을 다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인생의 기쁨이다. 내 인생에 변화는 필요없다”고 로버츠는 말했다. 또 여성들에게는 “립스틱이나 주름 수술이 아니라 내면을 파고들어 어떤 것이 나를 살찌우는지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로버츠는 최근 <피플>이 뽑은 가장 예쁜 100인에 뽑혔다. 이 영화에서도 <귀여운 여인> 때보다 한층 성숙해진 매력이 빛을 발한다. 특히 파스타를 먹는 장면이 그렇다. “처음에는 재미있고 맛있는데 6~7번째 접시가 되면 피곤해지기도 한다”는 그는 “아름다움의 비결은 여러가지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랑콤 아이크림 조금.”(웃음) 이번 영화는 플랜 비 엔터테인먼트의 공동설립자인 브래드 핏이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핏과는 <멕시칸> <오션스 일레븐> 등에서 호흡을 맞추며 막역한 사이가 됐다. 가드너가 “핏은 좋은 파트너이자 줄리아와도 오래된 친구”라고 하자 옆에 있던 그가 눙을 쳤다. “브래드 핏이 누구예요?” 그러고는 또 회장이 떠나갈 듯 크게 웃었다. 도쿄/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소니픽처스 제공
“좋아하는 일 하는게 기쁨이죠” “하하하, 당신 너무 귀엽군요. 하지만 이 질문은 이해가 잘 안되니 프로듀서에게 넘기겠어요.” 줄리아 로버츠(사진)는 입보다 웃음소리가 더 컸다. 지난 8월18일 일본 도쿄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그는 영화 속 ‘리즈’보다는 조금 더 유쾌하고 훨씬 더 영리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안정적인 삶을 사는 뉴욕의 저널리스트 리즈가 일상에 지쳐 진정한 자신을 찾아 여행하는 이야기다. 2006년 출간한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며, 엘리자베스 길버트라는 여성의 실화가 바탕이 됐다. 제작자인 디디 가드너는 “그가 살면서 느낀 공포나 실패, 희망이 진솔하게 적혀 있어 영화화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줄리아 로버츠는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을 연기하면 어떨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몇년 뒤 연락이 왔다. 지금 여기 있는 것이 행운이다”라며 기뻐했다. 영화에서 리즈는 이탈리아에서 먹고 즐기며 일상의 재미를 발견하고, 인도와 발리에서는 명상과 요가를 하며 자신을 괴롭히는 내면의 상처를 치유한다. 실제로 최근 남편과 세 아이가 함께 힌두교로 개종한 그는 “영화를 하면서 갑자기 개종해야겠다고 느낀 것이 아니다. 예전부터 관심 있었고 공부를 했다”고 했다. 힌두교가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느냐는 질문에는 “22년 전부터 엄마가 하신 말씀이 있다. ‘너는 배우니까 정치나 종교에 대해 말하지 말라.’ 그래서 어머니 말씀에 따르겠다”며 함구했다.
배우이면서 한 남편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그가 극중 리즈처럼 다 버리고 떠나고 싶을 때는 없을까. “매일매일 최선을 다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인생의 기쁨이다. 내 인생에 변화는 필요없다”고 로버츠는 말했다. 또 여성들에게는 “립스틱이나 주름 수술이 아니라 내면을 파고들어 어떤 것이 나를 살찌우는지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로버츠는 최근 <피플>이 뽑은 가장 예쁜 100인에 뽑혔다. 이 영화에서도 <귀여운 여인> 때보다 한층 성숙해진 매력이 빛을 발한다. 특히 파스타를 먹는 장면이 그렇다. “처음에는 재미있고 맛있는데 6~7번째 접시가 되면 피곤해지기도 한다”는 그는 “아름다움의 비결은 여러가지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랑콤 아이크림 조금.”(웃음) 이번 영화는 플랜 비 엔터테인먼트의 공동설립자인 브래드 핏이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핏과는 <멕시칸> <오션스 일레븐> 등에서 호흡을 맞추며 막역한 사이가 됐다. 가드너가 “핏은 좋은 파트너이자 줄리아와도 오래된 친구”라고 하자 옆에 있던 그가 눙을 쳤다. “브래드 핏이 누구예요?” 그러고는 또 회장이 떠나갈 듯 크게 웃었다. 도쿄/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소니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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