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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죽어가는 영화에 대한 경의 표하려 했다”

등록 2010-08-18 21:57

아피찻퐁 위라세타꾼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꾼 감독
칸 황금종려상 받은 아피찻퐁 감독 방한
“내가 태어난 타이 북동부 지역의 풍광을 그리려 했으며, 무엇보다도 죽어가는 영화에 대한 경의를 보여주려 했다.”

올해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전생을 기억하는 엉클 분미>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타이의 아피찻퐁 위라세타꾼(사진) 감독이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 개막작인 <…엉클 분미>의 상영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그는 수상 이후 첫 국외 상영이라고 소개했다.

영화는 죽을병에 걸린 분미 아저씨가 죽은 아내의 혼령과 함께 애초 생을 시작한 숲 속의 동굴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원시성이 살아 있는 타이의 정글, 환생 흑마술 등 원시종교적인 환경, 정치·사회적으로 혼란스런 타이의 정정 등을 환상적으로 녹여 표현했다. 폭력과 섹스, 복잡한 구성, 빠른 속도를 가진 할리우드 영화 문법에 익숙한 이들한테는 상당히 낯선 작품이다. 컷, 프레임 같은 영화의 원시언어만 써서 마치 1970년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20년 전에 개봉했더라면 당시 사람들이 훨씬 쉽게 이해했을 것이다.”

미술과 영화 두 장르가 겹쳐 있는 이 작품은 고향 수도원의 한 수도승이 쓴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의 작품이 어렵다는 세평에 대해 자신은 70년대 16mm 필름으로 만든 텔레비전 쇼와 만화책을 보고 자랐고 그 이후의 영화는 거의 보지 않았다면서 “아마도 관객들이 변해버린 환경에 익숙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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