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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첫 단독 주연 영화…홀로서기 뜻깊어요”

등록 2010-08-20 19:41

김태희
김태희
‘그랑프리’ 경마 기수 역 김태희
제주도 배경…상대역엔 양동근
영화 <그랑프리> 개봉을 한달여 앞둔 김태희(사진)는 1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부담이 많다고 했다. 이유는 두가지다. 우선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다. “전에는 관객 수나 시청률을 많이 의식하거나 절실하게 원하지는 않았는데 드라마 <아이리스>가 대박이 나니까 욕심이 나네요. 그래서 촬영을 마치면 마음 편히 지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긴장되고 걱정될 때가 있어요.”

게다가 이번 영화는 단독 주인공이다. 김태희는 사고로 좌절한 뒤 재기에 나서는 경마 기수 주희 역을 맡았다. “그동안 남자배우가 좀더 비중이 많거나 비슷한 작품을 하다가 제가 비중이 많은 작품을 처음 하게 됐어요. 부담감과 압박감이 커졌죠.”

욕심과 책임감이 커질수록 더 노력할 수밖에 없는 법. 김태희 역시 이번 영화는 좀더 깊이있고 진지하게 다가간 듯했다. 그는 “이전 작품에서는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깊이 하지 않았지만, <그랑프리>를 하면서는 많은 여자 기수들을 만나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는지를 들었다”고 했다. “동물과 함께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것 같았어요. 그 부분을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도전은 또한 사람을 키운다. 김태희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커지면서 성숙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아픔도 있던 만큼 큰 의미가 될 것 같다”며 “좀더 남자배우에게 기대지 않고 독립적으로 설 수 있게 한 영화”라고 말했다. ‘자신이 가장 빛난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돌아온 답 역시 뭔가 다르다. “나는 스스로 빛났다고 생각한 적 없이 지내온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깨달았는데 앞으로는 그런 순간을 놓치지 않고 100퍼센트 느끼고 싶어요.”

말이 나오는 영화라 제주도가 주요한 배경으로 등장하고, 경마 기수가 주인공인 만큼 한국마사회가 투자에 나섰다. 주인공 주희의 애마 이름 역시 ‘탐라’다. 연출은 영화 <홀리데이> <바람의 파이터> <리베라 메>, 드라마 <아이리스>를 만든 양윤호 감독이 맡았다.

주희에게 용기를 주는 남성 기수 우석 역은 원래 이준기가 캐스팅됐지만, 갑작스레 입대하게 되면서 양동근이 맡게 됐다. 지난 3월 제대한 양동근의 복귀작인 셈이다. 김태희는 “(양동근이) 독특한 자기 생각을 갖고 있고 한번에 알아듣기 어려운 언어를 구사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워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작품하면서 상대 배우랑 가까워지고 편해지려고 했다”며 “이렇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긴 처음인 것 같다”고 웃었다.

팬들은 <그랑프리>에서 ‘찐한’ 입맞춤을 기대한다.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이른바 ‘사탕키스’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뒤흔든 김태희는 이 영화에서 더 부끄러운 장면을 찍었다고 했다. “이번에 사탕키스는 확실히 능가할 거예요. 시나리오도 그렇고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상황이어서 굉장히 부끄러웠어요.”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사진 영화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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