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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3D는 도구일 뿐…영화의 본령은 콘텐츠”

등록 2010-08-24 20:15

한국 찾은 3D 전문가 앤디 밀른스·빅토리아 스톤
한국 찾은 3D 전문가 앤디 밀른스·빅토리아 스톤
한국 찾은 3D 전문가 앤디 밀른스·빅토리아 스톤
장르확산 예고 “무조건 추종 피해야”

“우선 3디에 끌리겠지만, 본령은 어디까지나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이다.” 영국의 3디 전문가 두 사람은 3디에 목숨을 건 듯한 국내 영화계에 일침을 놓았다. 3디 촬영 감독으로 이니션사 수석 스테레오그래퍼인 앤디 밀른스와 3디 영화 제작사인 디블 앤 스톤 와일드라이프 프로덕션의 빅토리아 스톤 감독이 한국에 왔다. 아프리카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3디 영화 <디스턴트 선더>를 제작중인 이들은 23일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3디영화 제작 콘퍼런스’에 참여했다. 스테레오그래퍼는 3디 영화의 심도(카메라 초점이 맞는 범위) 계획을 짜고 이에 맞춰 적절한 3디 카메라를 선택, 조작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3디는 컬러화, 시네마스코프(대형영화)처럼 영화를 풍요롭게 하겠지만 곧 일상화될 것이며, 관객들은 기존 2디 영화에서처럼 같은 기준을 요구할 것이다.”(밀른스)

2001년 창립한 이니션사는 8년 전부터 3디에 주력해온 소수정예로, 동부 아프리카 야생동물의 세계를 찍어 비비시(BBC) 등 방송사에 공급해 왔다. 예측 불가능한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덕분에 3디 장비운용 실력과 화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3디는 인간이 두 눈으로써 거리감과 입체감을 얻는 원리와 같지만 인간 시각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게 목적은 아니다. 3디는 창작을 위한 툴(도구)이다. 조명이나 사운드가 사물의 본질을 정서적으로 명확히 하는 것과 흡사하다.”(스톤) 3디는 두 카메라 사이 간격을 조절해 심도를 변경하는 사이드-바이-사이드 방식이 일반적. 개미처럼 작은 피사체를 찍을 때는 한 카메라로 얻은 상을 반투명 유리로 분리해 입체상을 얻는 미러 방식이 쓰인다. 최근 들어 (카메라) 크기가 줄어들어 큰돈 들이지 않고도 훌륭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밀른스는 전했다.

이들은 “<타이탄>이 <드래곤 길들이기>와 같은 3디 영화인데도 혹평을 받은 것은 2디 영화를 3디로 무리하게 컨버팅했기 때문”이라며 무분별한 3디 추종을 경계했다. 기획단계부터 3디의 장점을 극대화하도록 스토리보드를 짜는 것이 중요하며, 댄스, 축구 등 빠른 동작이나, 좌우로 빠르게 훑는 ‘패닝’은 3디에 적절치 않다는 견해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실험한 고속촬영 방식이 성공적이라며 3디는 모든 장르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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