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한가위 트브이 영화

거북이 달린다

■ 김윤석 주연의 코믹 액션물

거북이 달린다(MBC 밤 11시5분) 스릴러 영화 <추격자>에서 형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윤석이 수더분한 시골 형사 조필성으로 나와 화제를 모았던 코믹 액션물이다. 조필성은 다섯살 연상의 아내 앞에서는 기 한번 못 펴는 한심한 남편이지만, 딸의 학교 일일교사 1순위로 꼽힐 만큼 마을에서는 나름 인정받는 형사다.

지역 발전을 위한 소싸움 대회를 준비하던 필성은 강력한 우승 후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아내의 쌈짓돈까지 훔쳐 큰돈을 따게 된다.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희대의 탈주범 송기태(정경호)에게 돈과 자존심까지 잃게 되면서 본격적인 명예회복에 나선다. <2424>를 연출한 이연우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지난해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

추석특선 애니메이션 <뮬란>

■ 중국 설화 담은 디즈니 만화영화

추석특선 애니메이션 <뮬란>(EBS 오전 10시40분) 미국 월트디즈니와 픽사의 대표 만화영화 3편을 21일부터 3일간 연속 방송한다. 디즈니가 중국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장편 만화영화로 올해 개봉한 중국 액션영화 <뮬란-전사의 귀환>과 내용이 비슷하다. 자기주장이 강한 여성 뮬란은 연로한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한 채 훈족과의 전쟁에 참가한다. 여자라는 사실을 들킬까봐 초조한 나날을 보내면서도, 용감한 중대장 샹에게 사랑을 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뮬란이 속한 부대는 설원에서 2천명이 넘는 훈족 군대에 쫓긴다. 뮬란은 눈사태를 일으켜 적을 물리치는 기지를 발휘하지만, 부상을 치료하다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또다시 위기에 처한다. 1998년 개봉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