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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액션스릴러 비켜라 ‘코미디 영화’ 납셨다

등록 2010-09-27 18:30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시라노…’‘퀴즈왕’ 추석 뒤 선전
‘방가?…’‘노르웨이…’ 개봉대기
피칠갑에 총칼이 춤추던 스크린에 웃음꽃이 활짝 피고 있다. 액션 스릴러가 대세를 이뤄온 올해 영화계에서 한가위를 기화로 코미디 영화가 힘을 받고 있다.

대표 주자는 로맨틱 코미디 <시라노; 연애조작단>(위 사진)이다. 16일 개봉한 이 영화는 26일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관객 123만명을 넘어섰다. 한가위 대목을 노리며 함께 개봉한 액션물 <무적자>와 1위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겨루고 있다. 연휴 중엔 <무적자>가 1위를 고수했지만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입소문을 타면서 연휴 마지막날인 23일 1위로 올라섰고 예매점유율에서도 1위(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곧 손익분기점(총제작비 40억원)인 130만 관객을 넘어설 전망이다.

장진 감독의 <퀴즈왕>은 관객 5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16일 개봉작 중 5위로, <해결사>나 <슈퍼배드> 등에 밀렸지만 입소문이 돌면서 26일 기준 예매점유율은 약 21%로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무적자>는 14%로 3위다. 주요 출연진과 헤드급 스태프들이 노개런티에 ‘주주지분제’ 형식으로 참여해 순제작비가 3억5000만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이다. 관객 70만~80만명이 들면 받게 될 개런티 100%도 거의 확실해졌다.


영화 <방가?방가!>
영화 <방가?방가!>
2000년대 들어 2006년까지 한가위 때마다 충무로를 장악해온 ‘조폭 코미디’가 사라진 뒤 코미디 영화는 추석 대목에서 3년 동안 힘을 못 썼다.

올해는 새로운 흐름의 코미디 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연극 같은 설정으로 만든 블랙코미디 <퀴즈왕>, 연애를 도와주는 에이전시라는 신선한 설정에 첫사랑에 얽힌 감성적 소재를 잘 버무려낸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모두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랑과 신뢰와의 오묘한 관계를 되새김질하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광식이 동생 광태>(2005년)의 김현석 감독이 16년이나 묵혀둔 <대행업>이라는 시나리오를 되살린 스토리가 탄탄하다.

30일 개봉 예정인 코미디 <방가?방가!>(사진)도 육상효 감독이 6년이나 곱씹고 다듬은 기대작이다. 시나리오를 전공한 감독답게 이야기가 깔끔하고 조리 있다. 이주노동자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면서 청년실업, 외모지상주의 문제를 곁들이고 있지만 무거운 느낌이 전혀 없다. 웃고 즐기는 데 부족함이 없는데도 코끝이 찡해지는 이색적인 코미디란 평가를 받고 있다.


<노르웨이의 숲>
<노르웨이의 숲>
이색적이기는 같은 날 개봉하는 <노르웨이의 숲>(감독 노진수·오른쪽 사진)도 마찬가지다. 코미디에 슬래셔와 호러 장르가 혼합돼 있는 소동극인데, 폭소 대신 극한 긴장감 속에 웃기도 울기도 어려운 굉장히 독특한 영화다.

이 밖에도 또다른 코미디 영화 2편이 개봉 예정이다.


김혜수·한석규가 <닥터봉>(1995년) 이후 호흡을 맞춘다. <달콤, 살벌한 연인>(2006년)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코미디 <이층의 악당>과 <스카우트>(2007년) 이후 두번째로 함께 출연하는 임창정·엄지원이 주연을 맡은 <불량남녀>(감독 신근호)가 기다리고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사진 각 영화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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