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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장동건 “연기도 잘하는 한국배우이고 싶었다”

등록 2010-11-23 21:11수정 2010-11-24 09:06

장동건과 보즈워스
장동건과 보즈워스
헐리우드 영화 ‘워리어스 웨이’
여배우 보즈워스 함께 인터뷰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에게 나의 존재를 새롭게 증명해야 하는 점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

장동건(사진 왼쪽)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관심을 모으는 영화 <워리어스 웨이>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장동건은 “한국 배우가 액션만 잘하는 게 아니라 액션도 잘하는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기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워리어스 웨이>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장남인 이승무씨가 감독을 맡고 <반지의 제왕> <매트릭스>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제작자 배리 오즈본과 <묵공> <만추> 등을 만든 이주익씨가 공동으로 프로듀서를 맡았다. 영화의 피날레를 사물놀이 김덕수 패의 북소리로 장식한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 장동건, 케이트 보즈워스 외에 <샤인>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제프리 러시, <로빈후드> <엑스맨의 탄생: 울버린> 등으로 유명한 대니 휴스턴이 출연했다. 제작비는 5200만달러.

동양의 냉혈 검객 ‘슬픈 피리’는 살육에 회의를 느껴 신분을 숨긴 채 적의 마지막 혈육인 ‘사월이’를 메고 미국 서부의 한 마을로 이주한다. 한때 금이 넘쳐났지만 지금은 쇠락한 마을에서 세탁소 처녀 린(케이트 보즈워스)과 주정뱅이 론(제프리 러시) 등을 만나 살기를 누른 채 살아간다. 하지만 린의 가족을 몰살한 악당인 ‘대령’(대니 휴스턴) 패거리가 마을을 재차 위협해오면서 슬픈 피리는 싸매둔 칼을 꺼내 든다. 옛날 총잡이였던 론과 마을사람들 역시 묻어두었던 총을 꺼내 들고 슬픈 피리와 함께 최후의 전투를 대비한다. 칼의 울음소리를 따라 슬픈 피리를 추적해온 동양의 검객들이 여기에 끼어들면서 영화는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판타지로 바뀐다.

냉혈한에서 인간의 정을 알아가는 슬픈 피리로 나오는 장동건은 장기인 액션연기에다 그 어렵다는 무표정한 내면연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시지(CG)를 많이 활용하는 판타지의 특성상 기대한 만큼 충분한 능력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장동건의 상대역인 세탁소 말괄량이 ‘린’으로 나오는 케이트 보즈워스(오른쪽)는 “극중 린은 거칠고 강하고 스펑키하다. 어려서 말괄량이로 자랐기 때문에 얼굴과 손톱이 더러워진 채 흙바닥을 구르는 데는 익숙했다. 스턴트 연기도 매우 즐거웠다. 전통적인 액션이라기보다 발레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복수를 꿈꾸며 슬픈 피리한테서 검술을 연마하는 거친 연기와 장동건에 대한 연모를 키워가는 수줍은 사랑연기를 함께 펼친다. 장동건을 통해 절제된 동양 연기를 배웠다는 그는 장동건의 연기가 외부로 확산하는 서양배우의 연기와 무척 대조된다고 평했다. 보즈워스는 <슈퍼맨 리턴즈>(2006)에서 주인공 클라크가 사랑하는 로이스 레인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애초 장동건 상대역으로 장쯔이가 지목됐으나 시나리오가 바뀌면서 막판에 보즈워스로 낙점됐다.

보즈워스는 키스신 질문에서 수줍어했다. “장동건과 모든 연기는 편했다. 그는 점잖고 신사적이며 절제된 연기를 보여주었다. 키스신을 허락해 준 그의 아내한테 감사한다. 하지만 실제 촬영은 로맨틱하지 않았다. 그 장면은 빙빙 도는 큰 나무판 위에서 이뤄졌고 주변에서 카메라가 반대 방향으로 돌아 멀미가 날 지경이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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