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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주연 못잖은 조연? “14년 내공 덕분이죠”

등록 2010-11-26 21:03

류현경(28)
류현경(28)
‘쩨쩨한 로맨스’의 배우 류현경
‘방자전’ ‘시라노…’로 주목받아
올해 뜬 남자 조연 배우가 송새벽(31)이라면 여자는 류현경(28·사진)이다. <방자전>에서 이몽룡을 맡은 류승범의 맞은편에 송새벽이 변태 같은 변학도로 뚜렷하게 섰듯, 류현경은 춘향 조여정의 개성적인 몸종 향단으로 주목받았다. 신분 상승을 위해 이몽룡을 노리면서도 안정된 생활을 계산해 방자에게 양다리를 걸치는 춘향에 게 질세라 극중 향단은 방자한테 놀림받고 이몽룡한테 육탄공세를 벌이며 영화에 재미를 불어넣었다.

류현경이 이어 주목을 끈 작품은 <시라노; 연애조작단>. 엄태웅-이민정이 주연으로 짝을 이루어 사랑을 찾아가는 이 작품에서 송새벽-류현경 짝은 도입부에서 엄-이 짝의 복사판으로 나와 영화의 방향타 구실을 한다. 주역들과 사랑 찾기가 신중하고 진중한 반면 이들의 사랑은 남자가 어설프게 던진 미끼를 여자가 덥석 물어 결국 코믹한 비극으로 마무리된다.

알고 보면 류현경의 연기 이력은 14년차에 이른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96년 에스비에스(SBS) 설날특집극 <곰탕>에서 김혜수의 아역으로 데뷔해 지금까지 18편에 출연했다. 대학에서 연출을 전공해 졸업작품 <날강도> 등 여러 단편을 만들었고, 2009년에는 단편 <광태의 기초>가 충무로국제영화제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 초청받은 감독이기도 하다.

12월2일 개봉하는 <쩨쩨한 로맨스>에서 류현경은 화끈한 연애를 하는 잡지사 기자로 나온다. 이선균-최강희 짝이 각각 만화가, 스토리 작가로서 조그만 것을 두고 밀고 당기며 쩨쩨한 사랑을 하는 반면 류현경은 이선균 또는 최강희의 쌍둥이 남동생한테 들이대며 좌충우돌 화끈한 사랑을 펼친다. 모자라 보이기는 전작과 마찬가지.

25일 언론시사 뒤 연 간담회에서 류현경은 주연들한테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 한편에서 장난을 치는 등 행사를 즐기는 듯했다. 질문과 답변에서도 “이선균-최강희 두분이 스타인데도 영화에 쏙 들어와 다른 배우 및 스태프들과 호흡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느니 “촬영 분위기가 좋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느니 하며 장단을 맞췄다. 자기 역에 대해 “그렇게 하면 남자를 꼬실 수 있는 줄 알고 들이대는 순수한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류현경의 짧은 설명에 최강희는 주변에서 캐릭터에 적당한 인물을 찾아보았는데 류현경만한 인물이 없더라고 보탰다. 최강희는 류현경의 실제 별명이 ‘유기견’이라고 소개하면서 하룻강아지 같은 다림의 성격과 흡사하다고 소개했다.

주인공 못잖은 조연으로 돋보이고 있는 류현경의 연기관은 어떨까. “사람이 가진 성격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잖아요. 제 내면에서 캐릭터에 맞는 것을 찾아내 작품에 합체시키려고 합니다. 순수하면서 푼수 같은 면을 내보이려고 했어요. 좋은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연기했습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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