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장뤼크 고다르
16일까지 필름포럼서 특별상영전
프랑스 거장 감독 장뤼크 고다르(사진)의 작품을 연속상영하는 특별상영전이 8~16일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고다르 영화사>(1997, 4시간 27분), <사랑의 찬가>(2001, 97분), <아워 뮤직>(2004년, 80분), <신 독일 영년>(1991년, 61분) 등 장편 4편, <프레디 부아쉬에게 보내는 편지> (1982, 13분), <우디 알렌과의 만남>(1986, 25분), <21세기의 기원>(2001, 15분), <고다르-알렉산더 클루게와의 인터뷰>(2001, 24분) 등 단편 4편을 상영한다.
4부 8편으로 된 <고다르 영화사>는 참된 영화의 역사란 일러스트레이션이 삽입된 텍스트들이 아니라 이미지와 소리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영화 속 이미지와 사운드의 조각들을 몽타주해 서술한 고다르판 영화사다. 연대기적인 기록이 아니라 자신이 고고학적, 생물학적이라고 부르는 방식으로 20세기 영화에 대한 복수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아워 뮤직>은 전쟁과 학살의 역사를 지켜보며 인류의 윤리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진다. <사랑의 찬가>는 예술의 기원과 역사의 되돌아옴, 그것들을 잇는 기억의 집합을 세 커플의 눈을 통해 아름답게 그려낸다. <신 독일 영년>은 역사의 고독을 주제로 한 고다르식의 영화 에세이.
특별전에 맞춰 대담집 <고다르×고다르>(이모션북스)가 출간됐다. 데뷔 직후인 1962년부터 급진적인 영화운동을 했던 60년대 후반~70년대 초반, 후기의 중요 작품인 <영화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96년까지 다양한 시기의 인터뷰 14편을 담았다. (02)312-4568.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