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새해는 한껏 움츠렸던 영화시장이 기지개를 펼 듯하다. 중견감독들이 새해 벽두를 장식하고 계절이 바뀔 즈음 제작비 100억원이 넘는 대작 5~6편이 개봉할 예정이다. 2011년 영화계가 주목하는 주요 작품들의 현황과 일정을 미리 살펴본다.
강우석 감독 ‘글러브’ 연초 인사
봄엔 ‘퀵’ 여름께 ‘7광구’ ‘고지전’ 임권택 감독 101번째 작품 3월에
300억 대작 ‘마이웨이’ 연말개봉
■ 연초는 중견감독이 연다 우선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 청각장애인들로 이뤄진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휴먼드라마다. 정재영, 유선 출연. 제작비는 40억원이며 1월20일 개봉.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은 <황산벌>(2003)의 속편. 백제 멸망 후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의 평양성을 공격한다는 내용이다. 정진영, 이문식, 류승룡 등 출연. 제작비가 80억원이며 1월27일 개봉. 김태용 감독 <만추>는 이만희 감독의 1966년 작을 다시 만드는 작품으로 무대를 미국으로 옮기고 현빈, 탕웨이를 주연으로 세웠다. 2월 개봉 예정.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소재로 한 스릴러 <아이들>(감독 이규만)도 2월 중 개봉한다. 박용우, 류승룡, 성동일 출연.
■ 100억대 대작들 즐비
4~5월께 개봉 예정인 <퀵>은 <뚝방전설>(2006)의 조범구 감독 작품. 오토바이 퀵서비스맨이 폭발물을 배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 이야기다. 이민기, 강예원 출연. 제작비 100억원. 여름 시즌에는 <7광구>와 <고지전>이 있다. 김지훈 감독의 <7광구>는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석유시추선에서 벌어지는 괴생명체와 인간의 대결을 그린 에스에프. 하지원, 안성기, 오지호 등 출연. 컴퓨터그래픽 작업이 많아 제작비가 100억원을 넘는다. 장훈 감독의 <고지전>은 한국전쟁 당시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중 고지를 탈환하려고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이던 남북한 병사들의 사연을 그렸다. 신하균과 고수 주연. 이성재, 안성기 주연의 <현의 노래>(감독 주경중)는 김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제작비 120억원에 100% 3디로 촬영한다. 연말 개봉할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는 제작비가 무려 300억원이 들어가는 대작으로, 연말께 개봉 예정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독일의 나치 병사가 된 동양인 남자 이야기다.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자본이 참여하고, 촬영도 한국을 비롯해 독일, 중국 등에서 진행된다. 장동건, 오다기리 조 등이 출연한다.
■ 연기파로 승부하는 영화들
하정우·박희순 주연의 <의뢰인>(감독 손영성)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 남자를 둘러싸고 변호사와 검사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법정 스릴러로 하반기 개봉한다. 송강호 주연의 <푸른 소금>(감독 이현승)은 인간적이면서도 거친 카리스마를 지닌 은퇴한 조직 보스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킬러가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하반기 개봉 예정. 송새벽이 처음으로 단독 주연하는 <위험한 상견례>(감독 김진영)도 눈길을 끈다. 전라도·경상도 출신의 아버지를 둔 남녀가 결혼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을 다뤘다. 상반기 개봉.
■ 명장들의 복귀작은?
장률 감독의 <두만강>이 먼저 3월께 개봉한다. 탈북자들에 대한 조선족의 감정을 섬세하게 살핀 영화로 러시아 이스트웨스트 국제영화제, 파리국제영화제 등 국제영화제에서 여러 상을 받았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도 역시 3월께 개봉한다. 이명세 감독은 코믹 액션극 <미스터 K>로 (2007)이후 4년 만에 돌아온다.
이밖에 전재홍 감독, 윤계상·김규리 주연의 액션 멜로물 <풍산개>, 장항준 감독, 김수로·조은지 주연의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강형철 감독, 유호정·심은경 주연의 휴먼 코미디 <써니>, 독립영화계 스타 감독인 김곡·김선 감독의 공포물 <화이트>도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각 영화사 제공
봄엔 ‘퀵’ 여름께 ‘7광구’ ‘고지전’ 임권택 감독 101번째 작품 3월에
300억 대작 ‘마이웨이’ 연말개봉
■ 연초는 중견감독이 연다 우선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 청각장애인들로 이뤄진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휴먼드라마다. 정재영, 유선 출연. 제작비는 40억원이며 1월20일 개봉.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은 <황산벌>(2003)의 속편. 백제 멸망 후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의 평양성을 공격한다는 내용이다. 정진영, 이문식, 류승룡 등 출연. 제작비가 80억원이며 1월27일 개봉. 김태용 감독 <만추>는 이만희 감독의 1966년 작을 다시 만드는 작품으로 무대를 미국으로 옮기고 현빈, 탕웨이를 주연으로 세웠다. 2월 개봉 예정.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소재로 한 스릴러 <아이들>(감독 이규만)도 2월 중 개봉한다. 박용우, 류승룡, 성동일 출연.
평양성
7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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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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