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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외계인 ‘넘버 포’, 지구와 사랑에 빠지다

등록 2011-02-25 18:20수정 2011-02-27 13:33

<아이 엠 넘버 포>
<아이 엠 넘버 포>
새 영화 ‘아이 엠 넘버 포’
10대들의 로맨스 섞인 SF
그런 운명이면 빼도 박도 못한다.

<아이 엠 넘버 포>(감독 D J 카루소)는 자신이 외계인임을 알게 된 한 고교생이 운명을 받아들이고 이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운명에 승복하는 순간부터 새로운 운명이 시작되는 것이다.

모가도어인의 침략을 받아 멸절의 위기에 놓인 로리언 행성에서는 노아의 방주처럼 9명의 초능력자를 우주선에 실어 지구로 대피시킨다. 모가도어인들은 지구까지 쫓아와 그들을 차례로 죽인다. 1, 2, 3번이 차례로 살해당했고 다음은 ‘넘버 포’의 주인공 차례다. 고교생인 넘버 포(앨릭스 페티퍼)와 수호자 헨리(티머시 올리펀트)가 옮겨온 곳은 파라다이스라는 작은 마을. 이사에 신물이 난 넘버 포는 ‘투명인간’으로 살겠다는 조건으로 그 마을 학교에 이름을 올린다. 우리 이름 ‘김철수’쯤 되는 ‘존 스미스’라는 이름으로.

죽은 듯이 살기 위해 ‘존’이 된 넘버 포는 자기와 처지가 비슷한 주변부 인물한테 끌린다. 범생이 샘(캘란 매컬리프)과 아름다운 왕따 세라(다이애나 애그론). 샘은 ‘유에프오’의 존재를 믿는다는 이유로 풋볼선수 패거리한테 끊임없이 집단괴롭힘을 당하고, 풋볼팀 주장의 전용 치어리더이기를 거부한 세라는 카메라를 친구 삼고 있다. 넘버 포는 이들 두 사람과 친해지면서 외계인이라는 정체성과 자기한테 내재된 자아를 깨닫게 된다. 대척점에 있는 풋볼 패거리와의 대결은 자신의 초능력을 발현하는 계기가 된다.

<아이 엠 넘버 포>는 지구의 미래를 둘러싼 초능력 외계인의 대결이라는 에스에프 뼈대에 10대 청소년의 로맨스라는 살을 입혔다. 새로울 게 없는 스토리. 하지만 컴퓨터그래픽 등 특수효과를 활용한 볼거리와 아이돌 스타들의 솜사탕 같은 연기가 상상과 옛 추억을 자극함으로써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주인공 존이 부모처럼 사사건건 간섭하는 헨리한테 반항하는 거나, 우주를 구하는 특별한 임무와 한 여인과의 평범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거나 모두가 질풍노도 10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고교 교정에서 벌어지는 신입생과 텃세와의 싸움도 눈에 익다. 넘버 포-세라-샘-넘버 식스가 한 팀이 되어 모가도어인들과 대결하는 스타디움 신이 무척 볼만하다. 길 잃은 강아지가 넘버 포의 수호동물로, 도마뱀이 모가도어인의 괴물로 변신하여 싸우는 것도 마찬가지. 넘버 포를 추적하는 모가도어인 사령관이 인터넷 쇼핑, 만화, 쇼핑, 정크푸드에 푹 빠진다는 설정도 재밌다.

피태커스 로어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디스터비아> <이글 아이>의 D J 카루소 감독이 연출했으며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가 제작했다. 24일 개봉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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