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다큐사에 남을 명작 만들겁니다”

등록 2011-03-08 20:33

이종렬
이종렬
6년째 현지 거주 ‘토착형 작가’
BBC등 세계촬영팀 모두 제쳐
[이사람] ‘세렝게티 3D다큐 제작 독점권’ 따낸 이종렬 감독

“제가 세렝게티의 자연유산과 동물을 정말로 사랑하고 이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본 거죠.”

탄자니아에서 13년째 자연다큐 영화를 찍어온 와일드홀릭 영화사 대표 이종렬(44·사진) 감독은 8일 탄자니아 국립공원 사장 직대 앨런 키자지와 한국 쪽 공동제작사인 리코필름과의 3디(D) 촬영 계약 직후 이렇게 말했다.

“지금껏 다큐 촬영자들이 필요할 때만 찾아와 작업을 하고 떠나가는 방식이었는데 저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현지에서 살거든요. 그게 믿음을 준 거 같아요.”

이 계약에 따라 그는 현장감독으로 리코필름과 함께 앞으로 3년간 60~80분짜리 3디 자연다큐 영화를 3부작으로 독점 제작해 3디 영화관을 통해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상영하게 된다. 50억원 규모의 이 계약에는 자연다큐 제작 및 3디 영화관 건설도 들어 있는데, 10년가량 영화 관람료 수입을 세렝게티 공원 쪽과 반분하는 방식으로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는 영국 <비비시>(BBC)가 세렝게티 자연다큐 촬영을 거의 독점해온 와중에 미국·영국·독일 다큐 제작팀들이 촬영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며 “이러다가는 안 되겠다 싶어 계약 당사자를 한국으로 모셔와 도장을 찍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30년 넘게 자연다큐를 찍어온 비비시를 제친 데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한국 촬영팀의 일하는 방식이 깊은 인상을 주었다고 그는 전했다.


이 감독은 “동물을 소재로 한 자연다큐 한편이 탄생하기까지는 수개월 이상 모진 산고를 겪어야만 한다”며 “세계 자연다큐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국내 외주제작사 피디 출신인 그는 <야생의 초원 세렝게티>(2003)·<탕카니카의 침팬지>(2007) 현장감독, <라이언 퀸>(2009)을 공동연출했다. 6년 전에는 아예 탄자니아로 이민을 가 세렝게티공원과 킬리만자로산으로 가는 길목 도시인 아루샤에 정착했다. 지난해에는 세렝게티 초원에서 찍은 사진을 모아 <야생중독>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