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민과 나데르, 별거>
새달 6일까지 ‘씨민과 나데르, 별거’ ‘카를로스’ 등 190편 상영
비빔밥이 맛있는 전주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맛있는 영화들이 펼쳐진다.
‘자유·독립·소통’을 내건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28일 저녁 6시 배우 김상경, 김규리의 진행으로 개막식을 연다.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다음달 6일까지 38개국에서 나온 장편·단편·다큐멘터리 영화 190편이 상영된다.
전주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상영되는 개막작은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황금곰상)과 남·녀 주연상을 받은 <씨민과 나데르, 별거>(사진)다. 이란 출신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별거에 들어간 부부를 중심으로 이란 사회의 사회적 문제들을 들여다본다.
전주영화제가 제작을 지원하는 지프(JIFF) 프로젝트 중에선 ‘애정만세’를 주제로 한 ‘숏!숏!숏!’ 섹션이 눈에 띈다. 양익준 감독의 <미성년>과 부지영 감독의 <산정호수의 맛>은 현장판매분 15%를 뺀 인터넷 예매분이 예매시작 20초 만에 다 팔렸다.
영화로 밤을 새우겠다는 ‘올빼미족’들은 4월29일~5월1일, 4일 등 모두 4일간의 ‘불면의 밤’에 도전해도 좋을 것이다. 29일 ‘불면의 밤’ 첫날엔 세계 영화잡지들이 꼽은 최고의 영화 10편에 단골로 등장하는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카를로스>를 볼 수 있다. 희대의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더 자칼의 일대기를 다룬 330분짜리 영화다.
최근 한국 영화 가운데 우수 작품을 고른 ‘한국 영화 쇼케이스’ 섹션에선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 김현석 감독의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영화감독 특별전에선 <개그맨>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인정사정 볼 것 같다> <형사> 등 이명세 감독의 전작이 상영되고, 그의 영화에 출연한 강수연, 하지원, 이연희 등이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갖는다.
야외상영관에선 <방가?방가!>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다큐멘터리 비중이 높아진 이번 영화제에선 맛집의 허구를 파헤친 <트루맛쇼> 등 다양한 다큐영화도 접할 수 있다. 영화제 기간엔 김창완밴드와 크라잉넛 등의 노래공연도 펼쳐진다. 송호진 기자, 사진 영화사 진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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