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김기덕(51·사진) 감독이 3년 만에 연출한 <아리랑>이 제64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대상을 받았다. 독일 안드레아스 드레센 감독의 <스톱트 온 트랙>과 공동 수상이다.
김 감독은 칸을 비롯해 베를린(2004년 <사마리아> 감독상), 베네치아(2004년 <빈집> 감독상)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국내 유일의 감독이 됐다.
그는 영화제 폐막 하루 전인 21일(현지시각) 시상식에서 소감으로 ‘아리랑’을 불렀다.
<아리랑>은 김 감독이 직접 1인3역으로 출연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자본의 논리로 자신의 곁을 떠난 후배 감독에 대한 실명 비판 등으로 논란을 낳았다.
1978년 제31회 칸영화제에서 신설된 ‘주목할 만한 시선’은 황금종려상이 최고상인 장편 경쟁과는 다른 공식 경쟁 부문으로, 작품성 높은 새 경향의 영화를 주로 소개한다.
칸(프랑스)/글 이화정 <씨네21>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