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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은둔자 맬릭 감독 칸 최고상 거머쥐다

등록 2011-05-23 20:28

64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터키 감독 누리 빌게 제일란과 벨기에 감독 다르덴 형제(왼쪽부터). 최성열 <씨네21> 기자
64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터키 감독 누리 빌게 제일란과 벨기에 감독 다르덴 형제(왼쪽부터). 최성열 <씨네21> 기자
‘생명의 나무’ 황금종려상…시상식 안나와 대리 수상
테런스 맬릭 감독의 <생명의 나무>가 22일(현지시각) 폐막한 64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생명의 나무>는 <황무지> <천국의 나날들> <씬 레드 라인>을 연출한 미국 감독 맬릭의 다섯번째 작품이자, 7년 만의 신작이다.

영화는 1950년대 텍사스의 한 가족사를 통해 삶의 의미와 근원에 대해 질문하는 작품이다. 심사위원장 로버트 드니로는 “<생명의 나무>는 황금종려상에 가장 적합한 거대함과 풍부함, 중요함을 모두 갖춘 영화”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79년 <천국의 나날들>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맬릭 감독은 이번 영화제 공식 행사에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은둔자’라는 수식을 입증하듯 황금종려상 호명에도 무대에 등장하지 않았고, 프로듀서가 대리 수상했다.

2등상 격인 심사위원대상은 터키 감독 누리 빌게 제일란의 <옛날 아나톨리아에서>와 벨기에 감독 다르덴 형제가 연출한 <자전거를 탄 소년>이 공동수상했다. 두 감독 모두 칸 영화제와는 인연이 깊다. 누리 빌게 제일란은 <우작>(2003)으로 심사위원대상과 <쓰리 몽키스>(2008)로 감독상 등을 수상했으며, 다르덴 형제는 <로제타>(1999)와 <더 차일드>(2005)로 두 차례 황금종려상 등을 수상한 적이 있다.

감독상은 <드라이브>를 연출한 덴마크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에게 돌아갔다. 라이언 고즐링과 캐리 멀리건이 출연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남녀주연상은 각각 프랑스 감독 미셸 아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아티스트>에 출연한 장 뒤자르맹과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에 출연한 커스틴 던스트에게 돌아갔다.

각본상은 <각주>를 쓴 이스라엘 감독 요세프 체다르가, 심사위원상은 프랑스 감독 마이웬의 <폴리스>가 수상했다. 또 한국 이정진 감독의 <고스트>가 출품됐던 단편 경쟁부문의 황금종려상은 우크라이나 감독 마리나 브로다의 <크로스>가, 단편 심사위원상은 벨기에 감독 와네스 데스툽의 <수영복>이 수상했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경쟁작의 수준이 높은 반면, 수상작은 예상 가능했다는 게 중평이다. 지난해 타이 감독 아핏차퐁 위라세타꾼에게 황금종려상을 수상함으로써, 침체된 영화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결과다.

<카이에 뒤 시네마>의 전 편집장인 장미셸 프로동은 “출품작 선정은 훌륭하지만, 수상 결과는 가장 실망스러운 한해”라며 모험을 보여주지 못한 심사위원단을 비판했다. 칸(프랑스)/이화정 <씨네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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