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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숫자로 보는 ‘국내영화 상반기엔 무슨 일이…’

등록 2011-07-03 20:38수정 2011-07-04 16:27

The Journals of M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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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주민번호 뒷자리 독립영화 ‘무산일기’ 돌풍

125란 숫자를 ‘일이오’라고 읽으며 그 뜻을 짐작하는 대신 ‘백이십오’로 읽어내려간다면, 아직 올 상반기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은 영화를 보지 못한 것이다. 국내 영화계는 독립영화의 돌풍과 상업영화의 전반적 부진 속에 6월까지 상반기를 마감하고, 여름 흥행대전으로 건너갔다. 상반기 관객 수는 6850만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만명 줄었다.

■ 125 탈북자들을 구분하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시작번호.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는 ‘125’ 숫자를 받은 탈북자의 남한 사회에서의 삶을 그려 로테르담영화제 대상 등 각종 국외영화제에서 13개의 상을 휩쓸었다. 저예산 독립영화 흥행 기준선 1만명(1만852명)을 넘었다.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1만1029명),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2만311명)도 “올해 독립영화에서 더 좋은 감독을 발견했다”는 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뒷돈을 내고 맛집 방송프로그램에 나가는 현실을 고발한 김재환 감독의 <트루맛쇼>는 <문화방송>이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가 법원에서 기각되는 결정 끝에 개봉됐다.

■ 275 강풀의 만화를 영화화한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나온 주인공 이순재(76), 윤소정(67), 송재호(72), 김수미(60)의 나이를 합한 것. 젊은 스타배우들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자를 제대로 받지 못해 제작이 무산될 위기도 겪었지만, 164만6756명의 흥행기록을 썼다.

주인공 14명…관객 600만스타파워보다 ‘써니’ 파워

Sunny
Sunny
■ 14 600만명을 돌파한 <써니>의 주인공 숫자. 주연배우 한두명의 이름값으로는 관객들 끌어들이기가 어려워진 요즘 분위기에서 14명의 배우가 주연급 연기를 펼쳐 현재까지 올해 국내외 개봉작 중 최고 흥행을 달리고 있다. 반면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을 포함해, <마마> <체포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은 본전을 찾지 못하면서 상업영화 부진을 부추겼다.

김기덕 16번째 작품 ‘아리랑’ 칸·베니스·베를린 영광 안겨

■ 16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16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아리랑>이 64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2004년 베니스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포함해 3대 국제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첫 한국인 감독이 됐다.


3D 사전에 불패는 없다?‘쿵푸팬더’ 웃고 ‘해적’ 울고

■ 3 일반영화보다 5000원 비싼 3디(D) 영화가 앞다퉈 나왔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캐리비안의 해적 4 : 낯선 조류>는 “인어 떼만 보고 나왔다”는 혹평 속에 313만명 동원에서 멈췄다. 1편보다 쿵푸 기술과 에피소드의 잔재미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에도 <쿵푸팬더 2>는 1편이 갖고 있던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흥행기록(467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인들이 홍콩으로 원정 관람까지 갔다던 에로영화 <옥보단 3디(D)>(8만906명)는 한국에서 외면당했다. 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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