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소녀의 성장과 모험담을 그린 일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별을 쫓는 아이>
20~24일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경쟁부문에 160편…특강·코스프레 대회도
경쟁부문에 160편…특강·코스프레 대회도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축제가 열린다.
국내외 작품 300여편이 소개되는 제15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 디(D)홀과 씨지브이(CGV) 명동역,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론 소년과 소녀의 성장과 모험담을 그린 일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별을 쫓는 아이>(사진)가 선정됐다. 다음달 1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미리 선보이는 작품이다.
본선 경쟁부문에는 32개국 160편이 올랐다. 5편이 경쟁하는 장편부문엔 국내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감독 안재훈 한혜진)이 진출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 영화는 1970년대 말 고등학생들의 꿈과 사랑을 그렸다. <트랜스포머3> 등 대작들이 상영관을 점령한 탓에 <소중한 날의 꿈>의 개봉관 수가 급격히 쪼그라든 것에 아쉬워했던 관객들은 이번 축제가 이 영화를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장편부문엔 퇴물 마술사와 소녀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다룬 프랑스 실뱅 쇼메 감독의 <일루셔니스트>, 초콜릿 금지법이 제정된 상상의 국가에서 벌어지는 내용으로 일본 개봉 당시 큰 인기를 모았던 <초콜릿 언더그라운드>, 토마스와 친구들이 안개섬을 탈출하는 모험을 담은 <토마스와 친구들-미스티 섬 구조대>,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꿈을 다룬 <하늘의 노래>가 출품됐다.
올해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영국의 <그루팔로>, 올해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아폴로> 등을 포함한 39편도 일반 단편 경쟁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장단편 애니메이션 상영 외에 각종 전시와 행사도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로봇찌빠’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문수 화백과 명랑만화로 사랑을 받아온 원수연 작가의 특별전이 열린다. 또 코엑스에선 가족 관람객이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만화특강 ‘버미의 만화학교 땡땡땡’, 건담로봇을 조립하고 완성품을 가져갈 수도 있는 건담조립코너 등도 마련된다. 국제디지털만화전에서는 ‘웹툰의 미래, 이들을 주목하라’ ‘프랑스 디지털만화의 트렌드를 읽는다’ 등 다양한 기획전시가 열린다.
21~23일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엔 만화 속 인물의 모습을 재현하는 세계 코스프레 대회가 펼쳐진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타이, 이탈리아 등의 코스프레 실력자들이 참가한다. 때마침 23일 오전 11~12시, 오후 3~4시에 코엑스 디홀을 방문한 관람객이라면 위에서 과자가 떨어지는 ‘하늘에서 과자가 내린다면’ 이벤트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영화 관람료는 성인 5000원, 어린이와 청소년 4000원. 코엑스 디홀 전시 관람료는 성인 8000원, 중고생 6000원, 초등학생과 유아 3000원.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사진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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