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여균동 감독 트위터 영화 ‘수꼴 경계 캠페인’ 화제

등록 2011-08-05 11:44

수꼴경계캠페인
수꼴경계캠페인
여균동 감독이 4분짜리 트위터 영화 ‘수꼴경계캠페인’을 4일 인터넷에서 개봉해 화제다. 이 영화는 ‘@2MB18nomA’라는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는 한 여성(김작·@yalelucy)을 경찰(맹봉학·@hagmb003))이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수꼴은 ‘수구꼴통보수’의 줄임말이다.

비장한 분위기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형사는 음습한 조사실에서 ‘임영박’이라는 명함을 지닌 한 여성에게 “정말 당신이 맞아? 대신 온 거지?”라고 묻는다. 이 여성이 ‘@2MB18nomA’라고 믿기지 않아서다.

이 여성은 그러나 대답을 회피한다. “뭐 하나 물어봐도 되요?”라고 물은 그녀는 “왜 반말이세요?”라고 따진다.

형사는 “왜 굳이 트위터 아이디를 ‘@2MB18nomA’라고 만들었는지, 이명박 대통령을 왜 싫어하는지” 캐묻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다. “구려서요. 못생겼잖아요”라는 대답만 들을 뿐이다.

마지막에 형사가 “추가 아이디가 또 있지?”라고 묻자 이 여성은 잠시 망설인 뒤 속사포처럼 다음과 같은 아이디를 읊는다. ‘@2MB10Jangseng’,‘@2MB18nomi’,‘@2MB10seki’,‘@2MBcibalnomuski’ …

[%%HANITV1%%] 

이 영화는 “계란, 알바로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문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는다. ‘계란’은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올리지 않은 이용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트위터 초보자들의 프로필 사진은 보통 계란인 경우가 많은데 누군가를 공격하려는 용도로만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보통 프로필 사진에 계란만 올려놓는다는 설이 있다.

여균동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그냥 가볍게 트위터 친구들끼리 만든 영화”라고 소개했다. 여 감독은 “촬영은 내가 직접 했고 시나리오, 연기, 편집 등은 트위터 친구들이 각자 분담해 제작했다”며 “총 촬영 시간은 3시간 걸렸다”고 말했다.


여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트위터 세계의 표현의 자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딱딱하게 굳어가는 우리 사회를 비판하고 싶었다”며 연출의 변을 밝혔다. 실제 트위터 이용자 ‘@2MB18nomA’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접속차단을 당해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 영화 2탄도 곧 개봉할 예정이다. 가칭 ‘강정 로맨스’라고 이름붙여진 이 영화는 4일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느닷없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 감독은 “트위터 ‘맞팔 친구’들과 제주 강정마을에 내려갔다가 강정에 있는 사람들과 뜻이 맞아 우연히 찍게 됐다”며 “조만간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재현기자cataluni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전두환 경호실장’ 안현태 국립묘지 안장 강행?
총장후보는 대기업 회장과 테니스 친구
북한산 정상에 500일째 오르는 이유는?
방통심의위 “박경신 위원, 위원회 명예실추”
호주 ‘여고생 목’에 폭탄, 알고보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