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탄 소년>
새달 씨네큐브·서울아트시네마서
‘자전거 탄…’ ‘두만강’ 등 상영
‘자전거 탄…’ ‘두만강’ 등 상영
올해 국제영화제와 국내 영화계에서 주목받은 예술·독립영화들을 한꺼번에 보는 기획전이 열린다. 개봉 전에 미리 보고 싶은 관객이나, 이미 상영이 끝나 아쉬움을 삼켰던 팬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듯 하다.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는 새달 1~7일까지 ‘2011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을 연다. 국제영화제에서 호평받아 국내 개봉을 준비하는 15편을 모았다.
올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벨기에의 장피에르 다르덴, 뤼크 다르덴 형제감독이 연출한 <자전거 탄 소년>(내년 1월19일 개봉)이 눈에 띈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한 소년의 외로움과 희망을 담아낸 수작이다.
구두닦이 노인과 엄마를 찾아 나선 흑인 소년의 이야기를 다뤄, 올해 칸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협회상을 탄 아키 카우리스메키 감독의 <르아브르>(12월8일 개봉), 올해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각본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짜로 이루어질지도 몰라 기적>도 소개된다.
올해 미국 선댄스영화제 감독상 등을 받은 <디어 한나>(패디 콘시다인 감독),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대상작 <치코와 리타> 등도 상영한다. 1948년 쿠바가 배경인 애니메이션 <치코와 리타>는 “쿠바와 미국의 재즈음악 변혁기를 절묘하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관람료는 평일 8000원, 주말 9000원.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새달 6~18일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4층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작은 영화의 조용한 반란’ 기획전을 진행한다. 주류영화 틈에서 한국 영화 지평을 넓힌 저예산 영화 13편을 묶었다. 개봉중인 <돼지의 왕>을 뺀 12편은 상영이 끝난 작품들이다.
두만강변 조선족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남북한 문제, 인간 본성에까지 주제를 확장하는 <두만강>(장률 감독), 두 남녀의 상처 치유 과정을 그린 <흉터>(임우성 감독), 계급사회의 폭력성과 약자들의 연대·균열을 그린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등을 볼 수 있다.
남북을 넘나들며 사람과 편지를 배달하는 인물을 다룬 <풍산개>(전재홍 감독),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장편 대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동생 박찬경 감독의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등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일반 6000원, 청소년 5000원. 감독들과의 대화시간도 마련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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