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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애니로 버무려낸 오락성, 역시 스필버그!

등록 2011-12-04 20:08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15일 개봉)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15일 개봉)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이모션 캡처 3D’ 기술로
실사에 애니메이션 결합
소년기자의 모험 ‘흥미진진’
이 영화를 보면 “그래서 다들 스필버그, 스필버그 하는구나”라는 걸 또 한번 느낄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대중의 가슴에 파고드는 상업적 코드를 정확히 꿰뚫는 지독한 현실주의자이자, ‘5’를 상상하는 사람들에게 ‘10’을 보여주는 초현실주의자이다.

1981년부터 만화 ‘틴틴 시리즈’를 영화화하겠다고 다짐한 그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연출한 피터 잭슨 감독에게 영화제작 의향을 전했는데, 피터 잭슨이 흥분하며 말했다고 한다. “지금 바로 내 뒤에도 틴틴 책이 있다! 나도 열렬한 틴틴의 팬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고, 피터 잭슨이 제작한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15일 개봉)은 두 사람이 2001년 손을 맞잡고 8년간 준비한 끝에 탄생한 영화다. 한국엔 ‘땡땡의 모험’으로 알려진 ‘틴틴’ 시리즈는 벨기에 출신 에르제가 소년 기자 틴틴의 모험을 그린 만화다.

영화는 틴틴이 시장에서 유니콘이 박힌 모형배를 구입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모형배에 숨겨진 종이를 노리는 고미술품상 ‘사카린’에게 배를 도둑맞은 틴틴은 사카린이 왜 배를 노리는지 단서를 하나씩 맞춰나간다. 배에 얽힌 비밀을 알지만 술중독으로 기억을 잊은 하독 선장과 함께 파도가 일렁이는 배, 경비행기, 모로코 왕국 등을 오가며 모험을 한다. 틴틴은 유니콘호와 함께 침몰한 보물에 얽힌 비밀, 하독 선장과 사카린 일가의 악연들과 마주한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시킨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은 실사의 생생한 현실감과 애니메이션의 상상력의 장점이 극대화해 접목된 매끈한 오락영화다. 사막에 추락하는 비행기의 아찔함과 모로코를 누비는 추격전이 주는 흥미진진함은 대단하다.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진 가공인물처럼 느껴지는 주인공 ‘틴틴’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이 상당한 하독 선장과 영리한 강아지 ‘스노위’가 주는 재미가 더 크다.

실제 사람의 움직임과 표정을 바탕으로 디지털 기술을 더한 ‘이모션 캡처 3D’ 기술이 사용됐다. <반지의 제왕> <아바타> 등에 쓰였던 기술이다. 왜 하독 선장이란 인물에 애정이 가나 했더니, <반지의 제왕>의 골룸, <킹콩>의 킹콩,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의 침팬지 ‘시저’를 표현했던 앤디 서키스가 하독의 몸과 표정을 연기했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유니콘호의 비밀이 큰 흥미를 자아낼 수준은 아니지만, 2011년 영화가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의 최고치를 확인할 수 있다. 송호진 기자,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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