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 나이트
12일부터 ‘시네마테크 친구…’
배우·감독 추천작 33편 상영
배우·감독 추천작 33편 상영
오는 2월12일 오후 2시30분 서울 낙원상가 4층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하는 1997년작 <부기 나이트>의 인터넷 예매분(현장 판매분 제외)이 벌써 매진됐다. 한달이나 앞두고 웬일일까. 현재 방영중인 인기드라마 <브레인>의 주연 배우 신하균이 이해영 감독과 함께 이 영화를 추천하고, 상영 당일 ‘관객과 대화시간’도 마련하기 때문이다. <부기 나이트>는 포르노계 스타로 떠오른 주인공의 복잡한 내면과 당시의 시대상을 담은 미국영화다.
이처럼 배우, 감독, 영화관계자 등이 추천한 영화 33편을 상영하는 ‘2012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12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열린다. 올해 7회째인 영화제는 예술·고전영화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기 위해 매년 1월에 개최한다. 상영 직후 해당 작품을 추천한 인사들과 관객들의 대화 자리도 마련된다.
12일 개막작은 찰리 채플린이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사랑한 영화라고 꼽은 <황금광 시대>. 채플린이 제작·감독·각본·주연을 맡은 영화로, 찰리가 금광을 찾아 알래스카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안성기는 자신이 주연으로 나온 <깊고 푸른 밤>(감독 배창호·1985년)을, 박중훈은 “50번 넘게 봤다”는 알 파치노 주연의 <스카페이스>(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1983년)를 추천했다. 또 유지태는 “내 고등학생 시기에 영향을 미친 마력이 있는 영화”라며 <로스트 하이웨이>(감독 데이비드 린치·1997년)를, 공효진은 “장만옥(장만위)을 너무 좋아해” <클린>(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2004년)을 골랐다.
류승완(<테일러 오브 파나마>), 민규동(<토토의 천국>), 장준환(<정복자 펠레>), 이명세(<샤이닝>), 이창동(<허수아비>), 이준익(<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정지우(<로제타>) 등 감독 13명의 추천작도 상영한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누리집(www.cinematheque.seoul.kr)에서 찾을 수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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