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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권력의 폭력성 드리운 ‘생존게임 판타지’

등록 2012-04-04 20:35수정 2012-04-04 22:04

영화 <헝거게임>
영화 <헝거게임>
‘헝거게임’ 5일 개봉
이 영화는 판타지 액션이라지만, 권력의 폭력적 지배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품고 있다.

5일 개봉하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감독 게리 로스)은 수도 ‘캐피톨’이 부와 권력을 독점한 미래 독재국가 ‘판엠’이 배경이다. 판엠은 반란을 막기 위한 공포정치의 하나로, 매년 헝거게임을 벌인다. 수도를 뺀 12개 구역에서 2명씩 24명의 젊은 남녀를 추첨으로 뽑아, 숲에서 1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죽고 죽이는 이 생존게임은 ‘리얼리티쇼’로 생중계된다.

12구역의 ‘캣니스’(제니퍼 로런스)는 여동생이 뽑히자, 헝거게임을 대신 자원한다. 영화는 여주인공 캣니스가 12구역에서 같이 뽑힌 ‘피타’(조시 허처슨)와 함께 벌이는 생존게임을 다룬다. 게임 추첨식 앞에서 겁에 질린 사람들, 생존을 향한 캣니스의 사투 등을 보여주면서, 공포와 폭력, 미디어를 도구화한 지배계급의 폭압상도 비춘다. “확률의 신이 여러분과 함께하기를”이란 대사는 희망이 찾아올 확률을 앗아간 권력의 위선을 역설적으로 찌른다.

전세계적으로 2600만부가 팔렸다는 3권의 원작소설을 총 4부작으로 만든 시리즈 영화 1부작. 이런 얼개 때문에 소설에 담긴 은유적 비판과 체제혁명이란 핵심에 다가가지 않고 끝나는 태생적 한계가 보인다. 활 쏘고 언덕을 구르는 등의 리얼액션이 펼쳐지기 때문에, 특수효과가 가미된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 이들은 실망할 수 있다.

송호진 기자, 사진 누리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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