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스를 타라>
[토요판] 최성진의 오프라인 TV
새달 25일 인권영화제
“어느 해보다 후원 절실” 올해도 어김없이 ‘거리의 영화제’가 열린다. 제17회 서울인권영화제(인권영화제)가 다음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인권영화제는 1996년부터 사전검열 반대 등 ‘표현의 자유’ 실현을 위해 국내외 인권 관련 영화를 무료로 상영해온 비영리 영화제다. 서울인권영화제와 인권단체인 인권운동사랑방이 함께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상에 사람으로 살다’라는 구호 아래에 <버스를 타라>(사진)와 <두 개의 문>, <기억으로 묶다>, <팔레스타인의 파편들> 등 모두 30편의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서울 소재 일부 대학과 소규모 예술극장 등에서 진행됐던 인권영화제가 거리로 나오기 시작한 것은 2007년이었다. 비영리 영화를 포함한 모든 영화에 대해 국가기관의 ‘추천’이나 ‘등급분류’를 받도록 하고 있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에 반대한 대가였다. 영비법에 따르면 모든 영화는 상영관을 대관하려면 국가기관의 ‘영화 등급분류 면제 추천’을 받거나 ‘영상물 등급분류’를 받도록 돼 있다. 인권영화제 쪽에서는 인권영화의 경우 인권의 정보 및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자유롭게 상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인권영화제의 개막작 <버스를 타라>(제작 김정근)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400여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한 한진중공업 사태를 다루고 있다. 대기업의 정리해고에 맞서 힘겹게 싸워나가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희망버스’를 타고 이들과 연대해나가는 일반 시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버스를 타라>는 2012년 인디다큐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다큐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폐막작으로는 용산참사의 현장과 법정싸움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두 개의 문>(제작 김일란·홍지유)이 선정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2009년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를 추적한다. 이번 인권영화제에서는 <더블스피크>와 <두 번째 계절> 등 10편의 국내 작품과 <팔레스타인의 파편들>, <어느 화창한 날>, <창살로 막을 수 없는 자유> 등 해외 작품을 상영한다. 특별 부문인 ‘비디오로 행동하라’에서는 5편, 특별상영 ‘기억으로 묶다’ 부문에서는 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김일숙 인권영화제 상임 활동가는 20일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추천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화 상영관을 빌리지 못한 이후 거리 상영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 당장 상영관 대관이 어렵다면 거리 상영을 통해서라도 시민들에게 영비법 개정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활동가는 “2008년 촛불집회에 나갔다는 이유로 영진위가 선정하는 ‘영화단체사업지원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뒤 ‘지원단체 선정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마저도 패소해 1600만원의 소송비용을 부담할 처지에 놓였다”며 “어느 해보다 인권영화제를 아끼는 시민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인권영화제 후원은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 사회운동을 지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전자결제를 통해 쉽게 후원할 수 있도록 만든 ‘소셜펀치’ 누리집(http://www.socialfunch.org/hrfilm)을 통하면 된다. 최성진 기자csj@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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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보다 후원 절실” 올해도 어김없이 ‘거리의 영화제’가 열린다. 제17회 서울인권영화제(인권영화제)가 다음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인권영화제는 1996년부터 사전검열 반대 등 ‘표현의 자유’ 실현을 위해 국내외 인권 관련 영화를 무료로 상영해온 비영리 영화제다. 서울인권영화제와 인권단체인 인권운동사랑방이 함께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상에 사람으로 살다’라는 구호 아래에 <버스를 타라>(사진)와 <두 개의 문>, <기억으로 묶다>, <팔레스타인의 파편들> 등 모두 30편의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서울 소재 일부 대학과 소규모 예술극장 등에서 진행됐던 인권영화제가 거리로 나오기 시작한 것은 2007년이었다. 비영리 영화를 포함한 모든 영화에 대해 국가기관의 ‘추천’이나 ‘등급분류’를 받도록 하고 있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에 반대한 대가였다. 영비법에 따르면 모든 영화는 상영관을 대관하려면 국가기관의 ‘영화 등급분류 면제 추천’을 받거나 ‘영상물 등급분류’를 받도록 돼 있다. 인권영화제 쪽에서는 인권영화의 경우 인권의 정보 및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자유롭게 상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인권영화제의 개막작 <버스를 타라>(제작 김정근)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400여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한 한진중공업 사태를 다루고 있다. 대기업의 정리해고에 맞서 힘겹게 싸워나가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희망버스’를 타고 이들과 연대해나가는 일반 시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버스를 타라>는 2012년 인디다큐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다큐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폐막작으로는 용산참사의 현장과 법정싸움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두 개의 문>(제작 김일란·홍지유)이 선정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2009년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를 추적한다. 이번 인권영화제에서는 <더블스피크>와 <두 번째 계절> 등 10편의 국내 작품과 <팔레스타인의 파편들>, <어느 화창한 날>, <창살로 막을 수 없는 자유> 등 해외 작품을 상영한다. 특별 부문인 ‘비디오로 행동하라’에서는 5편, 특별상영 ‘기억으로 묶다’ 부문에서는 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김일숙 인권영화제 상임 활동가는 20일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추천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화 상영관을 빌리지 못한 이후 거리 상영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 당장 상영관 대관이 어렵다면 거리 상영을 통해서라도 시민들에게 영비법 개정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활동가는 “2008년 촛불집회에 나갔다는 이유로 영진위가 선정하는 ‘영화단체사업지원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뒤 ‘지원단체 선정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마저도 패소해 1600만원의 소송비용을 부담할 처지에 놓였다”며 “어느 해보다 인권영화제를 아끼는 시민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인권영화제 후원은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 사회운동을 지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전자결제를 통해 쉽게 후원할 수 있도록 만든 ‘소셜펀치’ 누리집(http://www.socialfunch.org/hrfilm)을 통하면 된다. 최성진 기자csj@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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