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 포스터.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비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개의 문>이 시민들의 도움으로 오는 21일 전국 20여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 배급을 맡은 ‘시네마 달’은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배급위원 모집을 최근 마쳐보니, 총 800여명의 시민이 배급위원으로 참여했다”며 “이들의 도움을 받아 오는 21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상상마당을 비롯해 인천·부산·대구·전주·강릉·거제 등 20여개 극장에서 상영한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여성주의 문화운동 단체인 ‘연분홍치마’가 용산참사 발생 7개월 뒤인 2009년 8월부터 본격 기획했다. 감독을 맡은 김이란, 홍지유씨는 철거민들에 대한 1심 재판부터 참관해 사건을 기록하고 각종 자료를 수집했다. 영화는 법정기록, 폐쇄회로텔레비전 화면, 방송 영상,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구성했다.
2009년 1월20일 새벽,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재개발지역의 남일당 건물에 올라가 강제철거를 반대하며 생존권을 외치던 이들은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25시간만에 주검으로 돌아왔다. 당시 철거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경찰특공대원은 컨테이너를 타고 올라갔다. 옥상에 도착한 대원들은 망루로 통하는 문과, 창고로 향하는 두개의 문에 맞딱드렸다. 남일당 건물 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받지 못한 이들은 창고 쪽 문으로 향했다. 영화 제목인 ‘두개의 문’은 무리하게 강행된 진압작전을 상징한다.
오보라 시네마달 팀장은 “용산참사가 3년이 지났지만 다시 한 번 의미를 재조명하고, 풀리지 않은 진실에 대한 진상 규명은 물론, 이 땅의 공권력이 무엇인지 질문해보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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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에 대한 처분권이 인간다운 삶의 권리에 우선한다는 그 비정한 상식은 대체 어디에 근거하는가. 용산참사는 자유권·사회권의 위계적 이분법에 포획된 전통 인권 담론에 윤리적 파산을 선고한 사건이었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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