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6년> 포스터. 왼쪽부터 배수빈, 한혜진, 진구, 임슬옹. 청아람 제공
흥행작 평균보다 낮아도 너무 낮아 조작 의혹
보수 성향 커뮤니티 “평점 0점 융단폭격” 선동글
보수 성향 커뮤니티 “평점 0점 융단폭격” 선동글
개봉 나흘만에 1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 <26년>의 한 포털 사이트 영화평점이 지나치게 낮아 조작 논란이 일고 있다. 네이버의 <26년> 영화 평점은 4일 현재 6.29점(10점 만점)이다. 보통 흥행작들의 경우 8점대 이상을 받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으로 낮은 편이다. 맥스무비에서 이 영화의 평점은 9.01점, 시제이 시지브이(CJ CGV)는 9.1점, 다음은 7.9점이다.
이 때문에 보수 누리꾼들이 <26년>의 평점을 낮추기 위해 대거 투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된다. 실제로 보수우익 성향의 한 커뮤니티 누리집에서는 ‘<26년> 영화평점을 낮추자’고 선동하는 글들을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수지홍어X’이라는 누리꾼은 1일 “26년 평점오르고 있다. 폭동진압 ㄱㄱ(가자)”라고 글을 쓴 뒤 포탈 영화평점 게시판의 링크를 걸었다. 또 다른 누리꾼 ‘dlfqp’는 “좌빨영화 26년, 평점 0점 융단폭격하자”고 선동하는 글을 남겼다.
해당 포털의 <26년> 영화평점 게시판에는 1점과 10점의 극과극의 평가만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rlad****)은 이 영화에 1점을 주며 “홍어가 싫어”라는 영화와 아무 상관 없는 비난글을 남겼다. 누리꾼 0319****은 “알바생들 때문에 로그인 했네. 평점을 깎다니. 헐”이라며 10점을 주었다.
<26년>에 대해 비교적 호의적 평가를 한 황진미 영화 평론가는 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의도적으로 영화평점을 낮추거나 높이는 행위 모두가 영화에 대한 정보를 사람들이 제대로 접할 수 없게 하는 행위여서 큰 문제”라며 “이 때문에 포탈 사이트 영화평점의 신뢰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6년>은 개봉하자마자 흥행작 <늑대소년>을 밀어내고 ‘1일 관객수’ 선두를 지키고 있다. 상영관도 442개에서 600개 남짓으로 늘었다. 누리꾼 @hangulo은 “1점 주는 평점 알바 때문에 궁금해서 예매한다”고 말했다.
허재현 기자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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