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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극장가 ‘보릿고개’가 사라졌다

등록 2013-04-07 19:58

비수기 꼽히던 3월 관객 1324만
대작 개봉 많은 4월도 흥행예상
관객 다변화·한국영화 약진 덕
영화계에서 비수기로 꼽혀온 3~4월 봄 시즌 극장가에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여름 시즌이 시작하는 5월 이전이어서 전통적으로 뚜렷한 흥행작들이 없던 4월이 ‘흥행 보릿고개’를 벗어날 조짐도 보인다. 이를 발판으로 지난해에 이어 한국 영화 전체 관객이 사상 첫 2년 연속 1억명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주요 흥행작들이 대부분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5~8월)에 집중해 봄 시즌은 연중 가장 영화 관객이 적은 시기였다.

겨울방학 이후 봄 시즌 관객 증가 현상은 지난해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통계를 보면, 지난해 3~4월 극장을 찾은 관객은 3월 1139만명, 4월 1199만명이었다. 이전 3년 같은 기간에는 한 번도 3~4월 월별 관객이 1000만명을 넘긴 적이 없었다. 올 3월에는 무려 1324만명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7번방의 선물> <신세계>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파파로티> <연애의 온도> 등이 가세하면서 관객들이 몰렸다. <건축학개론> <배틀쉽> <어벤저스> 등 흥행 대작들이 유독 많았던 지난해 3월보다도 17.3% 늘어난 수치다. 2011년 이전 5년간 3, 4월은 해마다 전체 관객수에서 4.5%, 3.9% 정도에 그치는 비수기였다.

이달에는 7일 현재 182만명으로 하루 평균 26만명 정도가 극장을 찾고 있다. 하지만 중순 이후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 할리우드 흥행 대작 <아이언맨3>와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오블리비언>,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20세기폭스사가 국내 첫 메인투자를 한 <런닝맨> 등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할 예정이어서 관객은 더 늘어나 역대 3월 최대 흥행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임성규 홍보팀장은 “과거에는 대학 개강 등으로 20대 관객이 줄어드는 봄 시즌에 흥행 기대작 개봉을 피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관객층이 다변화하면서 흥행 승부를 해볼 만하다고 판단하는 영화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한국 영화가 지속적으로 약진하는 점도 두드러진다. 영진위가 4일 발표한 올해 1분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리포트’를 보면, 올 1~3월 1분기 국내 한국 영화 관객은 3845만명을 기록하며 분기별 관객 최다기록을 세웠다. 2007년 집계 시작 이후 역대 분기별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 3700만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시기(2499만명)와 견주면 무려 1400만명 가까이 늘었다. 전체 흥행작 순위에서도 <7번방의 선물>(누적 관객 1275만명)을 비롯해 <베를린>, <신세계>, <박수건달> 등 한국 영화 4편이 1~4위를 싹쓸이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 영화 관객은 1699만명이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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