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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200년전 서부로 간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

등록 2013-06-13 19:48

<론 레인저>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제공
<론 레인저>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제공
[문화‘랑’]영화
개척시대 배경 영화 ‘론 레인저’
조니 뎁은 인디언 ‘악령 헌터’로
할리우드에서 내로라하는 제작자들 가운데서도 제리 브룩하이머(68)는 특별하다. 많은 관객들이 배우와 감독 이름을 보고 영화를 고르는 것처럼 그가 기획하거나 제작했다는 것만으로 극장을 찾는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1980년대 <탑건>을 시작으로 1990년대 <콘 에어> <더 록> <아마겟돈>, 2000년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까지 30여년 동안 당대의 히트 영화를 만들어왔다. 앨런 혼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은 “지난 100여년간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가장 대단한 제작자”라고 그를 평가한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다음달 4일 개봉하는 영화 <론 레인저>를 들고 돌아온다. 전세계에서 10억달러 이상 수익을 기록한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 이후 2년 만의 새 작품이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왼쪽부터), 조니 뎁, 아미 해머, 제리 브룩하이머가 뭉쳐 ‘변종 서부영화’를 시도했다.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제공
고어 버빈스키 감독(왼쪽부터), 조니 뎁, 아미 해머, 제리 브룩하이머가 뭉쳐 ‘변종 서부영화’를 시도했다.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제공
영화는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갱단한테 형과 동료를 잃은 검사 출신 순찰대원 존(아미 해머)이 자신을 살려준 아메리카 원주민 ‘악령 헌터’ 톤토(조니 뎁)와 힘을 합쳐 복수한다는 이야기다. 1930년대 인기 텔레비전 드라마를 영화화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브룩하이머가 좀처럼 성공한 경우가 없었던 ‘변종’ 서부영화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2011년 대니얼 크레이그를 앞세웠던 에스에프 서부극 <카우보이 & 에이리언>이 흥행에 참패한 기억이 생생한데도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는 무려 2억6000만달러(2938억원)를 <론 레인저>에 쏟아부었다. ‘제리 브룩하이머표 영화’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불가능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월트디즈니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리 브룩하이머는 “1800년대 초반 서부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며 “유머와 재미, 액션, 모험과 로맨스를 버무려 전세계 영화 관객들이 모두 좋아할 만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이야깃거리를 찾아서 재미있게 만드는 게 모범적인 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도 관객들이 기분 좋게 극장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날 20분 분량으로 일부만 공개한 <론 레인저>는 실제 제작한 250t짜리 기차 3대와 8㎞에 이르는 철로를 넘나들며 펼치는 대규모 액션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실제를 대체할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는 브룩하이머 특유의 볼거리와 재미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영화는 ‘브룩하이머 사단’으로 불리는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연출하고, 조니 뎁이 주연을 맡았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세편과 애니메이션 <랭고>(2011)에서 호흡을 맞춘 콤비다.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잭 스패로’라는 매력적인 해적 캐릭터를 연기한 조니 뎁은 이번에는 머리에 까마귀를 얹고 다니는 ‘악령 헌터’ 톤토라는 또 하나의 특별한 인물을 만들어냈다. ‘고독한 순찰대원’(론 레인저)은 <소셜 네트워크>에서 주연을 맡았던 아미 해머가 연기한다. 원작 드라마에선 ‘론 레인저’ 존이 주인공이었지만, 영화에선 톤토의 눈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소설 <돈키호테>에서 돈키호테가 아닌 산초의 시각으로 스토리를 재구성하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버뱅크/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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