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는 병헌씨의 녹록지 않은 영화감독 도전기를 다룬 독립영화다. 독립영화 전용상영관 6곳에서만 상영한다. 인디스토리 제공
[문화‘랑’] 영화
‘페이크 다큐’ 형식 빌린 감독 도전기
해학 넘치는 대사들로 공감 유도 “이병헌! 슛(촬영) 들어가는데 슬레이트가 똥을 싸러 가? 연출부는 사람 아냐. 까라면 까고 기라면 기어.” 참는 데도 한도가 있다. 병헌씨가 드디어 여성 조감독한테 정면으로 들이받는다. “못 먹고 못 자도 똥은 싸야지. 슛 들어가도 똥은 싸야 할 거 아냐!” 병헌씨는 그길로 슬레이트(영화에서 ‘딱’ 소리로 장면 촬영을 알리는 플라스틱판)를 내던지고 나간다. 연출부에서 낙오한 뒤 불면의 밤을 보내던 병헌(홍완표)씨는 명함만 프로듀서인 김범수(양현민), 무늬만 촬영감독인 노승보(허준석), 아직 단역배우 김영현(배우 김영현) 등 세 친구와 함께 영화감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영화판에 뛰어들었다가 단맛, 쓴맛 다 본다. 27일 개봉한 <힘내세요, 병헌씨>는 영화를 연출한 이병헌 감독과 이름이 같은 주인공 병헌씨가 영화감독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재치만점 독립영화다. 한 방송사가 ‘꿈과 희망을 좇는 신인감독 이병헌씨’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는 설정으로 다큐처럼 보이게 만든 ‘페이크(속임수) 다큐멘터리’ 형식을 썼다. 영화에서 방송 제작진 눈에 비치는 병헌씨는 ‘술 먹고 빈둥거리다 일주일에 4시간 일하는데 2주 만에 시나리오를 완성한’ 독해 불가능한 인물이다. 그러나 병헌씨는 보란 듯이 <귀여운 남자>라는 시나리오로 한 제작사의 눈에 든다. 이때부터 병헌씨는 ‘갑을관계’로 얽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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