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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명절 느낌 아니까, 극장서 영화보며 오붓하게

등록 2013-09-17 15:08수정 2013-09-19 13:42

송강호 ‘관상’ 대 설경구 ‘스파이’
제임스 완 감독 공포물 ‘컨저링’
애니 ‘몬스터 대학교’ ‘프리버즈’
올해 추석은 연차를 조정하면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는 ‘여름휴가급’ 명절이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긴 연휴에 하루쯤 자연스레 극장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올해 추석 극장가에 볼만한 영화를 소개한다.

■ ‘광해’ 열풍 누가 잇나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추석을 앞두고 개봉해 123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는 한재림 감독의 <관상>(11일 개봉)이 추석에 맞춰 ‘웰메이드 사극’을 개봉하는 전략으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개봉 5일 만에 관객 260만명을 모았다. 조선 초 비극적인 왕위찬탈 사건인 계유정란을 배경으로 천재 관상가 ‘김내경’ 역의 송강호를 비롯해 이정재(수양대군), 백윤식(김종서), 김혜수(기생 연홍) 등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다. ‘아이돌 스타급 배우’ 이종석과 조정석도 출연해 소녀팬들의 발걸음도 몰리고 있다. 여기에 일주일 앞서 개봉한 <스파이>가 흥행 맞대결을 펼치는 양상이다.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지만 아내한테 꼼짝 못하는 김철수(설경구)가 의문의 테러 탓에 ‘2세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발생하는 해프닝을 그렸다. 설경구, 문소리 주연으로 코미디물로는 이례적으로 8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돼 이미 160만 관객이 영화를 찾았다. 코미디 영화의 ‘추석 불패’ 기록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송강호와 설경구가 1996년 연극무대에서 나란히 충무로에 진출한 이후 첫 개봉관 맞대결이란 점은 또다른 관전 포인트.

외화 가운데는 공포영화 <컨저링>(17일 개봉)이 눈에 띈다. 영화 <쏘우>의 공포를 기억한다면 제임스 완 감독의 신작이란 것만으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컨저링>은 해외에서 두달 먼저 개봉해 무려 2억5000만달러(2708억원) 수익을 거둘 만큼 인기 면에서 검증을 마친 영화다.

■ 아이들 지루할 틈 없을걸?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영화 보따리’도 준비돼 있다. 3년 전 추석을 앞두고 영화 속에서 달을 훔쳤던 악당 ‘그루’가 <슈퍼배드2>에서 사랑스런 세 딸을 둔 ‘딸바보’로 돌아왔다. 이번에 정부의 비밀요원으로 변신해 깜찍한 부하들 ‘미니언’들과 악당한테서 지구를 지킨다. 아이돌 스타 태연과 서현이 한국어판 목소리 연기에 나서 더빙판을 보는 재미도 있다. 12년 전 ‘삼촌 세대’ 동심을 사로잡았던 <몬스터 주식회사>의 ‘프리퀄’(전작보다 앞선 이야기를 다룬 속편) <몬스터 대학교>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아이돌을 꿈꾸는 참새 ‘밍쿠’와 평범해지고 싶은 슈퍼스타 카나리아 ‘찌아’의 유쾌한 일탈을 그린 애니메이션 <프리버즈: 밍쿠와 찌아의 도시 대탈출>과 모험영화 ‘퍼시잭슨 시리즈’ 2편인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도 환상적인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꼬마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색다른 영화를 찾는다면 작지만 특별한 영화를 찾는다면 독립·예술영화관을 찾아보자. 올 추석을 앞두고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는 비교적 대중성을 갖춘 거장들의 신작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형극장이 상영을 중단한 가운데 다양성 영화 1위를 오르내리는 백승우 감독의 <천안함 프로젝트>, 국내에서 상영금지 논란을 빚었지만 해외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도 찾아볼 만하다.

극장을 찾기 어렵다면 아이피티브이(IPTV)로 ‘안방극장’을 이용해보자. 550만 관객을 모았던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가 개봉관 상영을 마치는 단계에서 ‘극장 동시개봉’ 상영을 하고 있다. 또 한국 프로야구를 소재로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캐릭터 구현 기술이 쓰인 <미스터 고>를 비롯해 <감시자들>, <아이언맨3>, <퍼시픽림> 등 올여름 극장가를 이미 뜨겁게 달궜던 영화들을 극장 티켓 한장 값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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