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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앙증맞은 자동차들, 하늘로 날아오르다

등록 2013-12-12 19:49수정 2013-12-12 20:11

19일 개봉하는 픽사 애니 ‘비행기’
농약살포기의 레이싱 대회 출전기
‘카’ 주인공들, 새 영화 맞춰 변신
자동차 옆구리에서 날개를 펼치면 비행기처럼 날아갈 수 있을까?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상상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비행기>는 이런 상상을 현실처럼 만들어준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가 앙증맞은 자동차들을 등장시켜 카레이싱을 벌이는 내용으로 어린이 관객들한테 인기를 끌었던 영화 <카>의 주인공들이 날개를 단 것이다. 2006년과 2009년 시리즈로 개봉한 <카>는 전세계에서 10억2000만달러(1조700억원)를 벌어들일 정도로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비행기>는 영화의 등장인물이 다른 배경과 이야기를 하는 또다른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핀오프’ 방식을 애니메이션에 맞춰 변형했다. 북미에서 올여름 개봉해 2억2000만달러를 벌어들였는데, 국내에선 19일 개봉한다.

시골마을에서 농약을 살포하던 비행기 ‘더스티’는 세계 최고의 비행기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꿈꾼다. 더스티는 날개와 프로펠러는 허술한데다 비행기한테는 치명적인 ‘고소공포증’까지 갖고 있다. 하지만 2차대전 당시 전투기 교관이던 ‘전설 속의 영웅’ 스키퍼가 더스티의 멘토로 나서고, 동료 비행기들의 헌신적인 지원과 배려 덕분에 세계 최고의 비행기들과 결승전에서 미국부터 인도, 중국 등 전세계를 누비며 불꽃튀는 승부를 벌이게 된다.

영화는 고소공포증이란 치명적인 약점에 덩치는 왜소한 주인공이 동료애를 통해 역경을 딛고 성장한다는 어린이 애니메이션의 전형을 따른다. 특히 평균 이하였던 더스티가 정상급 경주 비행기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비행기들도 “우리 모두가 만들어진 이상의 용도가 되길 바란다”며 더스티를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으로는 비교적 적은 5000만달러를 들였지만 볼거리는 풍성하다. 2차대전 당시 복엽기부터 현재 최첨단 전투기와 헬리콥터, 항공모함까지 살아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주인공 더스티뿐만 아니라 멕시코 출신 떠버리 비행기 ‘엘 추파카브라’, 인도 출신 아름다운 비행기 ‘이샤니’ 등 다양한 비행기들도 매력적이다. 영화에는 접이식 프로펠러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가변형’ 자동차도 등장한다. 두가지 정체성을 지닌 이 ‘자동차 비행기’는 영화에서 괴팍함과 자상함을 오가는 다중인격 캐릭터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국내 개봉판에는 모처럼 전문 성우들이 주인공 역까지 맡아 감칠맛 나는 목소리 연기를 들려준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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