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 등 한국영화가 흥행 견인
한국 영화계가 한해 2억 관객 시대를 열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보면, 전날 자정까지 1억 9997만4600명을 기록했던 국내 영화 총관객수는 이날 오전 가볍게 3만여명을 추가해 사상 첫 한해 2억 관객 돌파 기록을 세웠다. 국내 극장가는 앞서 지난 9일에는 지난해 1억9489만명 기록을 넘어 한해 역대 최다 관객기록도 다시 썼다.
올해 영화 관객 2억명 시대에 들어선 데는 한국영화의 약진이 견인차가 됐다. 올해 유일한 ‘1000만 영화’인 <7번방의 선물>(1281만명)을 비롯해 <설국열차>(934만명)와 <관상>(913만명) 등 세 편이 3000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또 <베를린>(716만명), <은밀하게 위대하게>(695만명), <숨바꼭질>(560만명) <더 테러 라이브>(557만명) <감시자들>(550만명) 등 5편이 관객 500만명을 넘으면서 전례없는 흥행 기록의 밑돌이 됐다. 외화 가운데는 <아이언맨 3>(900만명), <월드워 Z>(523만명) 두 편이 10위권 안에서 2억 관객 돌파를 거들었다.
국내 영화 관객은 2004년 6825만명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100만명 이상 영화가 38편이나 나오면서 1억2335만명으로 두배 가깝게 급성장했다. 이후 2011년까지 6년여간 1억5000여명 안팎에서 정체를 거듭하다가 지난해 한국영화 흥행을 발판으로 관객수가 4000만명 이상 급증하면서 관객 2억명 돌파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영화 매출액 부문에서도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1조4551억원을 넘어섰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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