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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평단의 찬사 ‘르윈’ 국내서도 통할까

등록 2014-01-16 20:03수정 2014-01-16 20:56

영화 <인사이드 르윈>은 1960년대 비주류와 저항의 상징이던 포크음악을 가장 순수하게 사랑했던 한 음악인의 모습을 그렸다. 줄리아드 음대 출신 오스카 아이작이 ‘르윈’ 역을 맡아 놀랄 만한 연주와 노래 솜씨를 선보인다. 
 블루미지 제공
영화 <인사이드 르윈>은 1960년대 비주류와 저항의 상징이던 포크음악을 가장 순수하게 사랑했던 한 음악인의 모습을 그렸다. 줄리아드 음대 출신 오스카 아이작이 ‘르윈’ 역을 맡아 놀랄 만한 연주와 노래 솜씨를 선보인다. 블루미지 제공
[문화‘랑’] 영화
코언 형제 감독 29일 개봉
1960년대 ‘포크 정신’ 그려
지난 6일 <뉴욕 타임스> 2개면에 영화 관계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들어찬 광고가 실렸다. 무려 400여명에 이르는 이름의 주인공들은 영화 <인사이드 르윈>(원제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을 2013년 최고의 영화 가운데 하나로 꼽은 기자, 평론가, 파워블로거들이었다.

아카데미상 8회, 칸 영화제 6회 수상한 거장 조엘 코언, 이선 코언 형제가 감독한 이 영화의 인기는 각종 영화제에서도 대단했다.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전미비평가협회 올해의 영화상·감독상·남우주연상, 뉴욕·보스턴·엘에이(LA) 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 음악상·촬영상 등을 휩쓸었다.

<프리미어> <필름코멘트> <필름닷컴> 등 영화전문지들과 <뉴욕 타임스>, <허핑턴 포스트> 같은 주요 언론들도 이 영화를 ‘올해의 최고 영화’로 꼽으며 찬사를 보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예매 개시 10초 만에 전회 입장권이 동났다.

해외에서 놀라운 주목을 받은 <인사이드 르윈>이 29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1960년대 뉴욕 뒷골목을 전전하던 가수 르윈 데이비스(오스카 아이작)는 주변 사람들의 집을 전전하며 잠을 청할 만큼 빈털터리 처지다. ‘돈 될 만한’ 노래는 하지 않는데다 괴팍한 태도로 선술집에서 노래하다 뺨을 맞은 채 쫓겨나고, 주위 사람들한테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옛 여자친구 진 버키(캐리 멀리건)와 가족들한테도 무시당한다. ‘대중음악계의 큰손’을 만나러 시카고로 떠나서도 “돈은 안 되겠군”이란 냉정한 한마디와 함께 내쳐진다. 하지만 르윈은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도 비주류와 순수, 평화, 저항의 상징이던 포크음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는다.
영화 <인사이드 르윈>은 1960년대 비주류와 저항의 상징이던 포크음악을 가장 순수하게 사랑했던 한 음악인의 모습을 그렸다. 줄리아드 음대 출신 오스카 아이작이 ‘르윈’ 역을 맡아 놀랄 만한 연주와 노래 솜씨를 선보인다. 
 블루미지 제공
영화 <인사이드 르윈>은 1960년대 비주류와 저항의 상징이던 포크음악을 가장 순수하게 사랑했던 한 음악인의 모습을 그렸다. 줄리아드 음대 출신 오스카 아이작이 ‘르윈’ 역을 맡아 놀랄 만한 연주와 노래 솜씨를 선보인다. 블루미지 제공

1960년대 포크음악은 저항의 노랫말로 시민 운동을 상징했고, 당시 포크의 주역이었던 밥 딜런은 가수이자 민권·반전 운동가로서 지금도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 음악가 중 한명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영화 <인사이드 르윈>은 포크음악이 ‘저항 음악’으로 주류 사회에 진입하기 전, 밥 딜런 세대보다 조금 앞서 힘겹게 포크 음악을 지켰던 가수 ‘데이브 반 롱크’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이기적이고 괴팍해 보이지만, 음악에 모든 정열을 토해내는 르윈의 ‘내면’이 뉴욕의 시린 겨울을 배경으로 영화에 그대로 묻어나 진한 여운을 남긴다.

르윈 역을 맡은 배우 오스카 아이작은 재능이 반짝거리는 연기를 선보인다. 줄리아드 음대 출신답게 ‘그린, 그린 로키 로드’ 등 5곡의 노래를 기타 반주만으로 담담하지만 완벽하게 소화한다. 음악감독 티 본 버넷은 “기술적인 도움 없이 이렇게 강렬하고 완벽하게 노래하고 연주할 수 있는 배우는 아이작 외에 없을 것이다. 그는 1960년대에 태어났던 것처럼 완벽하게 연주하고 노래한다”고 평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르윈의 옛 음악 동료 ‘짐 버키’ 역으로 나와 미국의 전설적인 밴드 ‘피터, 폴 앤 메리’의 ‘500 마일스’를 불러 영화에 힘을 불어넣는다. 밥 딜런의 미공개곡 ‘페어웰’이 영화에서 최초 공개돼 그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또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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