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노무현시민학교 제공
민주주의 지도자 다룬 영화제
서울극장 2관서 25~29일 축제
서울극장 2관서 25~29일 축제
세계의 민주주의 지도자를 조명하는 영화제가 열린다. 노무현재단 노무현시민학교가 25~29일 저녁 6시30분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 2관에서 여는 ‘사람 사는 세상 영화축제’다.
‘다섯 개의 민주주의: 인권·노동·정의·진보·화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노무현(한국), 레흐 바웬사(폴란드), 링컨(미국), 올로프 팔메(스웨덴), 넬슨 만델라(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명을 조명한다. 평화와 인권, 개혁과 진보를 위해 노력한 이들 5명의 지도자를 다룬 영화를 상영한 뒤, 명사들과 관객의 대화를 통해 이들의 삶을 좀 더 깊이있게 돌아보는 방식이다.
25일 상영하는 개막작은 <변호인>이다.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의 인권변호사 시절을 다룬 영화로, 1100만명 넘는 관객을 모으며 열풍을 일으켰다. 상영에 앞서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오른 이창동 감독이 영화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축사를 한다. 영화 관람 뒤에는 <변호인>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과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관객과 대화에 나선다. 26일에는 노동을 주제로 <바웬사, 희망의 인간>을 상영한다. 폴란드 민주화운동을 이끈 자유노조의 전설 레흐 바웬사의 삶을 다룬 영화로, 폴란드 영화의 거장 안제이 바이다 감독이 87살에 만들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는 민주노총 초대위원장과 민주노동당 초대 대표를 지낸 권영길 전 의원,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이 참여한다.
27일에는 정의를 주제로 <킬링 링컨>을 상영한다. 링컨의 암살자인 존 윌크스 부스의 마지막 연대기를 주목하며 링컨 대통령 암살 이면에 담긴 거대한 음모를 흥미롭게 담았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사회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관객과 대화한다.
28일에는 진보를 주제로 <올로프 팔메>를 상영한다. 복지 스웨덴의 신념을 관철한 팔메 총리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회로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한국 복지 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29일 상영하는 폐막작은 화해를 주제로 한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첫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국내 첫 상영이다. 이날은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장이 이야기를 나눈다.
참가 신청은 노무현재단 누리집(www.knowhow.or.kr)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고 있으며, 참가비는 회별 1만원(노무현재단 후원회원은 5000원)이다. 1688-0523.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노무현시민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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