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손익분기점 넘겨…“추석까지 흥행열기 기대”
김남길·손예진 주연의 코미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해적>이 22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500만 관객을 넘었다고 밝혔다. 개봉한 지 17일 만이다.
<해적>은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는 <명량>(1545만명)과 <수상한 그녀>(865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외화까지 포함하면 <겨울왕국>(1029만명)과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529만명)에 이어 다섯 번째다.
<해적>의 총제작비는 160억~17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485만명이다.
<명량> 돌풍이 한창인 지난 6일 개봉한 이 영화는 <명량>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개봉 첫날 27만3447명(매출액 점유율 23.4%)을 동원하는 데 그쳐 70만2893명을 모은 <명량>(60.9%)과 매출액 점유율에서 37.5%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당시 “입소문이 나야 하는 영화여서 처음부터 <명량>을 압도하겠다는 생각보다는 2등 전략으로 나갈 예정”이라며 “추석까지 바라보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 측의 기대대로 영화가 서서히 입소문이 나면서 <명량>과의 격차를 줄였다. <해적>은 지난 21일 <명량>이 거둔 매출액 점유율(31.4%)보다 불과 1.9% 포인트 뒤지는 29.5%를 차지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롯데 측은 “12세 관람가로 가족들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여서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며 “추석까지 스크린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조선 건국 초기를 배경으로 사라진 옥새를 찾고자 동분서주하는 해적과 산적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과정에서 조연인 유해진의 코미디가 빛을 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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