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와중에 제주 4·3 사건의 아픈 기억을 사진에 담아온 고현주 작가가 4일 오전 2시50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58.
1964년 서귀포에서 난 고인은 2008년부터 안양소년원 아이들에게 사진 찍기를 가르치며 삶의 희망을 전하는 ‘꿈꾸는 카메라' 작업을 했다. 2016년 암 선고를 받고 2년 후인 2018년부터 제주 4·3 사건 체험자들의 기억을 기록하는 작업을 해 그 결과물이 지난해 허은실씨가 글을 쓴 책 <기억의 목소리: 사물에 스민 제주 4·3 이야기>(문학동네)로 나왔고, 제8회 고정희상을 받았다.
유족은 2녀(한해리·한채리) 등이 있다. 빈소는 제주도 부민장례식장, 발인은 6일 오전 8시10분. (064)742-5000.
연합뉴스, 강성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