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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좀더 부드럽게…“타협이라고요?”

등록 2007-04-13 18:28수정 2007-04-13 18:30

9집 ‘처음처럼’ 낸 안치환, 사진 김경호 기자 <A href="mailto:jijae@hani.co.kr">jijae@hani.co.kr</A>
9집 ‘처음처럼’ 낸 안치환, 사진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9집 ‘처음처럼’ 낸 안치환
“그걸 타협이라고 보세요?”

스튜디오에서 〈한겨레〉와 만난 가수 안치환(41)은 되물었다. 최근 발표한 9집 음반 ‘처음처럼’ 이 “이제 타협의 시대는 끝났다”고 했던 8집보다 부드러워졌다고 말을 건넸더니 돌아온 물음이었다. “바깥으로 향했던 시선을 안으로 돌려 좀더 부드럽고, 밝고 희망적인 느낌으로 접근했어요. 그렇다고 낯간지럽게 말랑말랑한 건 아니에요.”

9집 ‘처음처럼’ 낸 안치환, 사진 김경호 기자 <A href="mailto:jijae@hani.co.kr">jijae@hani.co.kr</A>
9집 ‘처음처럼’ 낸 안치환, 사진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앞선 8집은 격렬한 반미감정을 토로한 곡들과 날카로운 풍자곡들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번 음반에서는 신영복 교수(성공회대)의 시에 곡을 붙인 〈처음처럼〉이나 이경임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담쟁이〉처럼 서정적인 곡들을 앞세웠다. 〈세상이 달라졌다〉처럼 풍자적인 곡들도 있지만 안씨가 작사해 독백 같은 느낌을 주는 〈너의 환상〉 〈아내에게〉 〈굿나잇〉 등이 특히 두드러진다. “제 노래가 너무 유하고 낭만적이라는 비판을 계속 받아왔지만 운동가요의 치명적인 약점이 바로 ‘계몽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중의 머리 위에서 놀기보다 동시대인으로서의 공감과 교감 속에서 나오는 노래들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80년대 주로 ‘운동권’ 무대에 섰던 그는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노래가 일반 대중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면서 대중가수로서의 이미지도 함께 지니게 되었다. 그를 좋아하는 이들의 폭은 넓어진 대신 그를 ‘변절자’로 보는 사람들도 생겼다.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안치환’이기에 짊어져야 하는 부담이다. “어느 시대에나 세상에 말할 것이 있는 한 노래 운동은 존재할 겁니다. 그 안에서 항상 제 노래운동을 해왔을 뿐입니다. 노래운동도 이제 진화를 거듭해야죠.”

글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사진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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