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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수험생처럼 긴장…장애인 이해 기회됐으면”

등록 2007-11-20 19:07

첫 동양화 개인전 여는 구족화가 오순이 교수
첫 동양화 개인전 여는 구족화가 오순이 교수
첫 동양화 개인전 여는 구족화가 오순이 교수
오순이(41·단국대 동양화과) 교수는 20일 “대입 수험생같이 떨리지만 기분 나쁘지 않은 긴장”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가 긴장하는 이유는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첫 개인전을 열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 자연을 소재로 전통적인 수묵담채 기법에 채색 등 현대적 감각을 살린 10호 크기의 소품부터 500호 크기의 대작까지 20여점을 내걸었다.

그의 그림들은 만물을 생명체로 여기고 작가와 대상이 하나되는 동양화의 전통 사상인 ‘합일’에 충실하다.

김상철(미술세계 주간)씨는 “산수 안에서 걷고, 살고, 즐기고, 행할 수 있어야 진경인데 그의 그림은 원나라 화풍을 뼈대로 하면서도 현대 감각과 작가의 개성이 살아있는 진경 산수”라고 평했다.

그는 어려서 철도 사고로 두 팔을 잃은 뒤 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수묵화와 문인화 부문에서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모교인 단국대 예술대 전임강사에 임용됐다. 학교에서 그는 휴강 안하는 교수이자 아침식사를 거르는 제자들에게 간단한 먹거리까지 챙기는 자상한 교수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이름을 걸고 여는 첫 개인전이라서 조심스럽다”며 “그림에 장애는 보이지 않지만 잘 그린다는 평가를 받기까지 얼마나 힘겨운 노력이 있었을지 생각하고 장애인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전시회가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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