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아래부터 디제이 가와사키, 코넬리우스, 리키 스톤, 디제이 단과 파트너 도널드 글로드, 오리엔탈 펑크 스튜. 파운데이션 제공
내달 3~5일 한강시민공원서 월드페스티벌…국내외 유명 DJ 출동
클럽문화 주도하는 아이콘
대낮 잔디에서 즐기는 ‘디제잉’ 5월 3~5일 한강 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디제이들의 축제 ‘서울 월드 디제이페스티벌’이 열린다. 세계 각국 대표급 디제이들이 참가해 ‘무박 3일’ 동안 야외에서 밤샘 댄스파티를 펼칠 예정이다. 이 페스티벌은 지난해 서울시가 여는 종합문화제인 ‘하이 서울 페스티벌’ 행사 중 하나로 기획됐다가 올해부터 민간 행사로 따로 독립했다. 지난해 무려 9만명의 인파가 모여 ‘한국판 우드스톡’이라고 불릴만큼 인기를 누린 덕분이다.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1969년 미국에서 열린 최초의 대형 록페스티벌이다. 올해 초청 디제이는 미국의 디제이 단, 영국의 리키 스톤, 일본의 디제이 가와사키와 하우스음악 밴드인 코넬리우스, 그리고 한국의 오리엔탈 펑크 스튜 등이다. 이들 1급 디제이들의 공연 개런티는 수천만원대라고 한다.
최근 들어 디제이들이 이렇게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은 ‘클럽 문화’가 활성화했기 때문이다. 음악으로 클럽 분위기를 만들어는 디제이가 되면서 디제이들이 클럽문화의 핵심이자 대중문화의 새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이다. 유명 연예인들이 디제이를 ‘겸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했던 배우 이언, 영화배우 류승범, 가수 구준엽씨 등이 대표적이다. 얼마 전에는 그룹 신화의 앤디도 디제이 출사표를 던졌다.
본격적인 독립 행사로 첫 출발하는 올해 관전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접하기 힘들었던 외국 유명 디제이들을 만나보는 것이다. 디제이음악 전문잡지 <디제이 매거진>이 2006년 세계 랭킹 5위로 꼽은 디제이 단과 ‘시부야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코넬리우스는 이번에 첫 한국 무대이기도 하다. 국내 디제이로는 해외에서 싱글을 10여 차례 발매한 오리엔탈 펑크 스튜가 출연한다.
4일 공연에서 국내 최초로 ‘대낮 디제잉’을 하는 것도 이번 공연의 관심거리다. 한낮인 오후 2시부터 야외 잔디 위에서 리듬을 타며 음악을 듣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중음악계에서 디제이들의 위상과 영역은 예전보다 훨씬 넓어졌다. 외국 유명 디제이들처럼 음반을 내고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가수들의 음반 작업에 참여하거나 감독하기도 한다. 유명 디제이들은 보통 2시간 무대 한번에 100만원 정도를 받으며, 스타급은 200만~300만원까지도 받는다.
디제이들의 무대 위 모습도 변하고 있다. 클럽 디제이라고 하면 큼직한 헤드셋을 끼고 능숙하게 음반을 갈아끼우며 지직거리는 소리를 내는 ‘스크래치’를 하는 모습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디제이 퍼포먼스’를 보기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노트북으로 음악을 트는 ‘랩탑 디제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예 턴테이블이 없는 클럽들도 생겼다. 퍼포먼스가 없어서 아쉽다고? 컴퓨터로 스크래치 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대신 등장했다. 축제 조직위원회 쪽은 디제이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부담없이 올 수 있도록 이상은, 내귀에 도청장치, 보드카레인 등이 나오는 록음악 무대도 마련했다. 비보이들이 재주를 겨루는 길거리 춤 경연대회와 코스튬 플레이와 벨리춤 동호회들의 무대도 열린다. 입장료는 1일권 2만원 무료행사로 다양하다. (02)3444-9989.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대낮 잔디에서 즐기는 ‘디제잉’ 5월 3~5일 한강 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디제이들의 축제 ‘서울 월드 디제이페스티벌’이 열린다. 세계 각국 대표급 디제이들이 참가해 ‘무박 3일’ 동안 야외에서 밤샘 댄스파티를 펼칠 예정이다. 이 페스티벌은 지난해 서울시가 여는 종합문화제인 ‘하이 서울 페스티벌’ 행사 중 하나로 기획됐다가 올해부터 민간 행사로 따로 독립했다. 지난해 무려 9만명의 인파가 모여 ‘한국판 우드스톡’이라고 불릴만큼 인기를 누린 덕분이다.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1969년 미국에서 열린 최초의 대형 록페스티벌이다. 올해 초청 디제이는 미국의 디제이 단, 영국의 리키 스톤, 일본의 디제이 가와사키와 하우스음악 밴드인 코넬리우스, 그리고 한국의 오리엔탈 펑크 스튜 등이다. 이들 1급 디제이들의 공연 개런티는 수천만원대라고 한다.
내달 3~5일 한강시민공원서 월드페스티벌
디제이들의 무대 위 모습도 변하고 있다. 클럽 디제이라고 하면 큼직한 헤드셋을 끼고 능숙하게 음반을 갈아끼우며 지직거리는 소리를 내는 ‘스크래치’를 하는 모습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디제이 퍼포먼스’를 보기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노트북으로 음악을 트는 ‘랩탑 디제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예 턴테이블이 없는 클럽들도 생겼다. 퍼포먼스가 없어서 아쉽다고? 컴퓨터로 스크래치 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대신 등장했다. 축제 조직위원회 쪽은 디제이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부담없이 올 수 있도록 이상은, 내귀에 도청장치, 보드카레인 등이 나오는 록음악 무대도 마련했다. 비보이들이 재주를 겨루는 길거리 춤 경연대회와 코스튬 플레이와 벨리춤 동호회들의 무대도 열린다. 입장료는 1일권 2만원 무료행사로 다양하다. (02)3444-9989.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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