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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역시 태지!

등록 2008-07-29 18:13수정 2008-07-29 19:15

서태지
서태지
4년 만에 8집 새 음반
첫 물량 10만장 ‘매진’
서태지의 힘은 여전했다. 충남 보령의 미스터리 서클, 코엑스몰의 유에프오 불시착 등 대형 사전홍보 이벤트를 연출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던 서태지가 29일 8집 첫번째 싱글 음반 <서태지 8th 아토모스 파트 모아이>를 내놨다. 새 음반은 첫 물량 10만장이 선주문으로 모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날 주요 음반 매장에선 그의 음반을 사려는 음악팬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드문 광경마저 연출됐다.

4년 만의 컴백. 서태지가 들고 돌아온 음악은 ‘왕의 귀환’이라는 가요계의 기대에 값할만 할까. 새 음반에 ‘태초의 소리’를 담겠다며 ‘네이처 파운드’라는 새 장르로 명명했던 그이기에 더욱 관심이 크다.

싱글에는 타이틀곡 ‘모아이’를 비롯해 ‘휴먼드림’ ‘틱탁’ ‘모아이 리믹스’ 등 모두 네 곡이 들어있다. 8집 음반은 이번 첫 싱글 음반을 시작으로 앞으로 나올 두 번째 싱글 음반과 정규 음반까지 총 석 장으로 구성된다. 밝고 가벼운 록 느낌의 모아이, 전자음에 어쿠스틱 악기를 섞은 휴먼드림, 하드록 느낌이 진한 틱탁 등 구성이 다채롭다. 전반적으로는 일렉트로닉의 실험적 사운드를 가미한 록에 가깝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스타일이 완전히 새로운 음악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7집까지 주로 강력한 사운드의 록 성향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록 밴드 느낌보다 프로그래밍이나 샘플링같은 일렉트로닉적인 부분이 커졌다”고 평했다.

인터넷 음악전문지 <보다>의 김학선 편집장은 “장르에 대한 집착을 넘어 일단 귀에 들어오는 것은 사운드”라며 “또렷하고 청량한 느낌의 사운드의 힘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최민우 대중음악평론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고 있는 전형적인 서태지의 록-팝 음악”이라며 “소리의 실험보다는 마케팅의 실험이다. ‘태초의 소리’라는 마케팅을 별도로 놓고 생각하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태지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더라도 현재 딱히 이렇다할 주류 음악이 없는 음악계 상황에서 신선한 자극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박은석 평론가는 “서태지 음반 외에도 인디 쪽에서 일렉트로닉이나 과거 디스코 같은 사운드를 록과 결합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데, 서태지의 대중 파급력을 통해 음악 영역이 넓어지는 바람직한 현상이 생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8월6일 방송하는 ‘엠비시 컴백 스페셜’ 미니콘서트를 31일 녹화하면서 활동을 시작하며, 8월15일에는 마릴린 맨슨, 유즈드 등을 초청해 꾸미는 이티피페스트2008 공개무대, 9월27일에는 영국 로열필하모닉과 협연 무대에 오른다.

글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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