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매그넘이 본 한국’ 대전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9일 오후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14일 폐막되는 이 전시회 관람객은 3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지방 사진전 사상 최초…하루 평균 500여명
지난 7~8월 서울에 이어 10월21일부터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매그넘이 본 한국’ 전시회가 지방에서 열린 사진 전시회로는 유례없는 관람객 동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매그넘 사진전 개막 49일째인 9일 낮 12시 현재 관람객이 2만6899명으로, 그동안 하루 관람객 평균 수가 500명을 넘은 점을 고려하면 폐막일인 14일까지 모두 3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토요일인 지난 6일에는 개막 뒤 최대 인파인 하루 1400여명이 전시회에 몰리기도 했다. 미술관은 “방학을 끼지 않은 기간인데다 사진 전시회라는 점을 고려하면 3만명의 관람객은 사상 유례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술관은 이런 ‘흥행 대박’의 원인이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에 따른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폭발적인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도 미술관은 수능시험을 막 끝낸 고교 3학년 학생, 30~60대 어른 등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 마니아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4년째 카메라를 다룬다는 윤기준(18·대덕고 3)군은 “사진이 순간을 저장하는 매력이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상상을 가져다 준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지호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하면서 사진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예술 매체가 됐다”며 “특히 매그넘전은 보는 이들에게 풍부한 느낌을 주는 전시회여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매그넘 사진전은 내년 1월15일부터 3월 말까지 광주에서 세 번째 순회 전시회를 연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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