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의 절기공연 〈설〉.
[설 특집] 국악원·한옥마을 등에서 궁중예술·굿·탈춤 열려
설 명절은 우리 음악과 노래, 춤, 전통 놀이가 어울린다. 설 연휴를 맞아 주요 공연장마다 특별한 설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다채로운 공연에 온 가족이 참여하는 체험형 행사가 곁들여졌다. 명절 분위기 즐기면서 전통 예술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설날인 26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는 우리 음악, 춤으로 한 해의 화평을 비는 한마당 축제가 펼쳐진다. ‘화평 기원의 마음을 담아’란 주제로 국악원의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이 공연한다. 1부는 ‘악(樂), 가(歌), 무(舞)로 여는 새해’란 부제로 전통 음악과 노래, 춤이 결집된 궁중 예술 ‘봉래의’를 보여준다. 2부 ‘관현악으로 여는 새해’에서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반주로 이준호 작곡의 ‘우리 비나리’, 국악동요 ‘널뛰기’와 ‘할아버지 안경’ 등을 들려준다. 가족 3대가 공연장에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는 무료다. (02)580-3300.
서울 정동 정동극장에서는 24~27일 오후 8시 ‘전통예술무대-미소’가 열린다. 오고무와 부채춤, 사물놀이, 판소리 등이 80여 분간 펼쳐진다. 회당 선착순 20명에게 궁중 복식을 입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며, 공연장 로비에서는 무료로 토정비결을 봐준다. 한복을 입고 오는 관객과 학생에겐 티켓 50%를 할인하며 3대가 관람할 경우 할머니, 할아버지는 무료. 26일은 쉰다. (02)751-1500.
서울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25~27일 민속행사 7마당이 어우러진 ‘기축년 운수대통 설날 큰잔치’가 열린다. 서울 재수굿, 평택농악과 줄타기, 봉산탈춤, 동춘서커스 공연 등이 이어지며, 토정비결 봐주기, 재수부적 찍기, 소원문 달기 등의 행사도 열려 명절 분위기를 돋운다. 가래떡 썰기, 시식 등을 할 수 있는 먹을거리 마당과 전통 민속 놀이마당, 전통 종이꽃(지화), 짚풀 공예를 선보이는 전시마당 등이 기다린다. (02)2266-6923.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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