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캄보디아서 본 ‘사람과 희망’

등록 2010-03-29 19:14

캄보디아서 본 ‘사람과 희망’
캄보디아서 본 ‘사람과 희망’
임종진 세번째 개인전




<한겨레> 사진기자 출신인 사진가 임종진씨가 4월2일부터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갤러리에서 세 번째 개인전 ‘캄보디아 - 흙, 물, 바람’ 전을 연다.

캄보디아는 킬링필드와 앙코르와트의 나라로 알려져 왔지만 작가는 사람 사는 동네-캄보디아를 찍은 사진으로 전시를 한다. 임씨는 2004년 한 시민단체와 맺은 인연으로 캄보디아를 오가기 시작한 뒤 현지 사진을 찍어왔다. 2008년 가을부터는 15개월 동안 현지에 눌러앉아 장애인 학교 학생들의 친구로 지내며 도시 빈민촌과 시골마을을 찾아 무료사진관을 운영하며 봉사활동을 했다.


캄보디아서 본 ‘사람과 희망’
캄보디아서 본 ‘사람과 희망’
임씨는 그가 찍은 사진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닮았다. 친해지지 않으면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니 당연해 보인다. 애초에 사진을 주목적으로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에게 있어 사진은 대상을 관찰하거나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소통하는 것”이다. 임씨는 “현지에서 몸과 마음을 앓은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어깨를 쓰다듬으며 달래준 이들이 있었다. 주러 간 것이 아니라 도리어 받기만 한 그런 시간들이었다”고 고백한다.


캄보디아서 본 ‘사람과 희망’
캄보디아서 본 ‘사람과 희망’

캄보디아서 본 ‘사람과 희망’
캄보디아서 본 ‘사람과 희망’
우리의 시각에서 보면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현지 주민들이지만 사진 속 캄보디아 사람들의 표정은 가난하지 않다. 옆집 아저씨를 보듯, 장가가지 않고 버티고 있는 삼촌을 보듯 만만하고 편한 시선으로 작가를 쳐다보는 캄보디아 사람들의 표정 속에 수줍고 해맑은 미소가 보인다.

사진 저널리스트답게 그가 빈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나 불결한 생활 환경을 외면할 순 없는 노릇. 좀처럼 사람이 들어 있지 않은 사진을 찍지 않는 작가지만 이번 전시엔 쓰레기가 떠 있는 풍경사진도 포함되어 있다. 그 사진마저도 위로 푸른 하늘이 들어 있어 사람 사는 곳에선 언제든 희망을 버릴 수 없다는 철학을 엿볼 수 있다. 16일까지, (02)6303-1919.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사진 임종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