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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윤이상의 도시서 런웨이 걷는 ‘주피터 연인’

등록 2013-03-17 20:10수정 2013-03-17 22:51

오페라 <세멜레 워크>
오페라 <세멜레 워크>
통영국제음악제 22일 개막

헨델 오페라 재해석…아시아 초연
비비언 웨스트우드가 의상 디자인
작곡가 윤이상의 예술혼을 기리는 2013 통영국제음악제(TIMF)가 22일부터 경남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다.

11회를 맞는 올해의 주제는 ‘자유…고독’이다. 헝가리 출신의 19세기 명바이올리니스트인 요제프 요아힘의 좌우명 ‘자유롭지만 고독하게’에서 따왔다. 이 말은 요하임의 친구였던 요하네스 브람스, 로베르트 슈만 등 독일 낭만주의 음악가들의 삶의 신조이기도 했지만, 통영이 낳은 작곡가 윤이상의 삶을 상징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축제답게 오페라와 체임버 오케스트라, 앙상블, 레지던스 프로그램, 어린이 콘서트, 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윤이상의 대표 작품들을 소개하는 연주회도 열린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개막작인 오페라 <세멜레 워크>(사진). 22일과 23일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세멜레 워크>는 뮤지컬과 연극 그리고 오페라가 한데 모인 형식의 작품이다. 작곡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이 1743년 발표한 바로크 오페라를 독일의 쿤스트페스트슈필레 헤렌하우젠이 패션쇼 무대의 런웨이 형식으로 꾸몄다. 특히 1970년대에 찢어진 청바지와 티셔츠, 가죽재킷, 헝클어진 머리모양 등 펑크스타일을 유행시킨 영국 패션의 대모 비비언 웨스트우드가 공연 의상을 디자인했다. 음악은 바로크 악기 전문 연주단체인 칼라이도스코프 앙상블이 맡는다. 쾌락의 신 디오니소스의 어머니이자 매력적이지만 허영이 넘치는 아름다운 여자 세멜레와 신들의 왕 주피터(유피테르)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서, 폴란드 출신 소프라노 알렉산드라 자모이스카와 오스트리아의 카운터테너 아르민 그라머가 세멜레와 주피터 역을 맡는다.

음악제 상주 작곡가로 위촉된 중국 출신 천치강과 프랑스 작곡가 파스칼 뒤사팽의 작품을 소개하는 24일 연주회도 관심이 쏠린다. 천치강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음악감독을 지냈고 파스칼 뒤사팽은 고전주의와 아방가르드한 진보를 넘나드는 작곡가이다.

상주 연주자로 초청된 프랑스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연주회도 빼놓을 수 없다. 고티에 카퓌송은 2002년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무대로 화려하게 데뷔한 뒤 지휘자 샤를 뒤투아, 정명훈, 구스타보 두다멜 등과 협연했다. 클라라 주미 강은 2010년 일본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한 떠오르는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두 사람은 26일 함께 연주회를 꾸미고, 27일과 28일에는 각각 화음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협연무대를 연다. (055)642-8662~3.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통영국제음악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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