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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이사람] 5·18 33돌 음악회에 ‘행진곡’ 전곡 바칩니다

등록 2013-04-25 19:39수정 2013-04-25 20:57

김종률(55)제이아르미디어 대표
김종률(55)제이아르미디어 대표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자 김종률씨
새달 18일 ‘광주 인권상’ 축하공연
“당시 만든 노래와 사연 들려줄 것
5·18 뮤지컬 브로드웨이 공연 꿈”
“5월 광주는 보이지 않는 빚 같은 것이지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5·18’을 문화적으로 승화시켜 후대에 오랫동안 기억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1980년대 이후 대표적 민중가요로 널리 불려온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자 김종률(55·사진) 제이아르미디어 대표가 5·18 광주민중항쟁 33돌을 맞아 새달 18일 광주에서 음악회를 연다. 그날 저녁 7시 치평동 5·18기념재단에서 열리는 ‘5·18 인권상 시상식’을 축하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그는 2010년 광주항쟁 30돌을 기리고자 2008년 제작했던 앨범 <임을 위한 행진곡>에 실린 12곡 가운데 11곡을 이날 선보인다. 주로 78~82년 무렵 그가 만든 곡이다. 1부 축하무대에서는 출연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고 2부에서 음반에 실린 노래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바위섬’의 가수 김원중씨는 ‘바람과 꽃씨’를, 가수 임지훈씨는 ‘밤이 오는 것일까’ 등을 부른다. “80년 5월 이전 폭풍 전야의 상황이 가사와 곡에 담겨 있는 곡들”이라고 소개한 그는 노래가 끝날 때마다 “당시 어떤 느낌으로, 왜 노래를 만들었는지” 얘기해줄 참이다.

“82년 만든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는 소설가 황석영씨 주도로 공동 작시를 했지요. 백기완 선생의 <묏비나리> 시집에서 첫 부분인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와 끄트머리 ‘산 자여 따르라’ 부분을 땄어요. 그때는 테이프에 녹음했는데 꼬박 1박2일 작업을 해야 했죠.”

79년 <문화방송>(MBC) ‘대학가요제’에서 ‘영랑과 강진’으로 은상을 받으며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던 중에 5·18을 겪은 김씨는 “그즈음 늘 머릿속에 맴돌던 테마를 살려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곡을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이 노래는 82년 황씨와 극단 민중극단 ‘광대’에서 활동하던 문화활동가들이 5·18 민중항쟁을 널리 알리고자 제작한 노래극 <넋풀이굿>의 실황음반에 실리면서 세상에 퍼져나갔다.

대학 졸업 뒤 서울에서 음반제작사에서 일하다 2010년부터 제이아르미디어를 설립해 독립한 그는 “이번 음악회는 2008년부터 준비해온 뮤지컬 <임을 위한 행진곡>(가제)의 연장선상에서 마련한 문화공연”이라고 말했다. 뮤지컬은 시나리오와 음악 작업이 모두 끝났지만, 재정 문제 때문에 아직 무대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혁명을 다룬 영화 <레 미제라블>이 큰 자극이 됐지요. 항상 숙제처럼 품고 있던 5·18을 조그만 것부터 시작하고 싶어요. ‘5월 광주’ 뮤지컬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날마다 밤에 울려 퍼지도록 하는 것이 꿈입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제이아르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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