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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오페라엔 어떤 옷 입고 갈까

등록 2013-06-20 19:49수정 2013-06-20 21:10

[문화‘랑’]문화 콕콕
여자는 평상 외출복
남자는 재킷 무난
“부부 동반으로 오페라를 보러 가려는데 어떤 옷을 입어야 하나요?” 오페라 공연을 처음 접하는 어느 지인이 물어왔습니다. 그는 “외국 영화를 보니까 오페라 공연장에서 남자는 턱시도를 입고 여자는 이브닝드레스를 입더라”며 “꼭 그렇게까지 성장을 해야 하느냐?”고 묻더군요. 아마도 그는 그 영화의 주인공과 같이 차려입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듯했습니다. 그에게 “편안한 옷차림이되 다른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는 마시라”고 조언했습니다.

‘드레스 코드’는 어떤 행사에서 요구하는 옷차림을 말합니다. 파티문화가 발달한 서양에서 초대받은 사람들끼리 서로 인정하고 함께 어울리자는 뜻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오페라극장이나 클래식 콘서트홀에는 별도의 복장 규제가 없습니다. 물론 공연중에 모자를 쓴다거나 모피나 두꺼운 코트처럼 부피가 큰 옷차림은 다른 관객들의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에 주의를 받습니다.

그러면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이나 미국은 어떨까요? 더러 특정한 극장과 공연의 성격에 따라 남자는 정장, 여자는 드레스 차림을 엄격하게 규정하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자유로운 편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무대에 서는 연주자들 스스로도 드레스나 정장에서 벗어나는 추세이니 말입니다.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유정우씨는 “극장의 종류와 공연의 상황에 따라 그 양상은 천차만별이지만 유럽에서는 대체로 독일이나 북유럽에 비해 좀더 보수적인 오스트리아나 남유럽, 동유럽은 상대적으로 성장을 한 사람들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옷차림은 곤란합니다. 남자라면 재킷 정도는 걸치고, 여자는 적절한 외출복 정도는 입는 것이 좋습니다. 예술의전당 공연사업부 양우재씨는 “여름철에 간혹 20~30대 젊은층에서 반바지에 슬리퍼를 끌고 오는 남자 관객, 핫팬츠에 노출이 심한 민소매 셔츠 차림의 여성 관객이 더러 있다”며 “제재할 수는 없지만 외국 관객들 보기에 민망하더라”고 귀띔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오페라나 클래식 공연에 드레스 코드는 사라지고 있지만 공연의 품격과 자신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옷차림은 스스로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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