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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세계서 기립박수 판소리 ‘사천가’ 한달간 울린다

등록 2013-07-08 20:17

왼쪽부터  이승희(31), 이자람(34), 김소진(25)
왼쪽부터 이승희(31), 이자람(34), 김소진(25)
이자람 등 3명 충무아트홀 공연
지난 6년간 세계인을 울리고 웃겼던 우리의 젊은 판소리 <사천가>가 장기 공연에 도전한다. 판소리 공연으로는 드물게 9일부터 8월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무대에서 한달가량 공연을 펼친다.

판소리 <사천가>는 소리꾼이 1인 15역을 맡아 2시간 넘게 혼자서 공연을 끌고 가는 장르 특성상 체력 소모가 워낙 큰데다, 관객층도 그리 두텁지 못해 장기간의 공연은 엄두도 못 냈다. 그동안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이자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리더인 이자람(34·사진 가운데)씨가 2007년 초연부터 1인 무대로 짧게 공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2006년 제18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일반부 대상 수상자 이승희(31·왼쪽)씨와 2012년 제13회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판소리 일반부 장원 김소진(25·오른쪽)씨가 참가함으로써 매일 ‘3인 3색’의 무대로 올려지게 되었다. 2011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에서는 공연 중간에 기립박수를 받는 등 매 공연 전석 매진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던 그 멤버구성이다.

판소리 <사천가>는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의 서사극 <사천의 선인>을 모티브로 현대 한국 사회의 이야기에 창을 얹었다. 21세기 대한민국 사천시에 사는 못나고 뚱뚱하지만 착한 처녀 ‘순덕’이 팍팍한 세상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판소리 가락으로 풀어낸다. 오늘날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외모지상주의, 학력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 무한경쟁 등을 통쾌하게 까발린다.

판소리 <사천가>는 전통 판소리와 달리 소리꾼과 고수의 판에 어쿠스틱 기타, 전자 베이스 기타, 드럼, 전통 타악기, 젬베, 둠벡, 스네어 등으로 꾸미는 라이브 연주가 곁들여진다. 또한 소리판 중간중간에 이윤재, 권택기, 오대석, 이윤정씨 등의 마임 연기도 흥미롭다.

판소리 <사천가>는 이자람씨가 대본과 작창을 담당하고 남인우(40·극단 북새통 예술감독)씨가 연출을 맡아 2007년 11월 서울 정동극장에서 ‘아트 프런티어’ 시리즈 공연으로 초연되고 여러차례 외국에 초청받았다. 1588-5212.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판소리만들기 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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