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랑’] 문화인
17~24일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
중고품 15대에 미술 입혀 전시·연주
행사 끝나면 문화 소외시설에 기부
17~24일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
중고품 15대에 미술 입혀 전시·연주
행사 끝나면 문화 소외시설에 기부
낡고 볼품없던 중고 피아노가 미술과 만나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피아노’로 다시 태어났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17~24일 행복한대극장과 아늑한소극장, 수원 야외음악당 등에서 펼치는 ‘제2회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예술감독 김대진 수원시향 음악감독)에서는 피아노의 독특한 변신을 볼 수 있다.
‘착한 피아노’는 지난해 피아노 기부자와 미술작가들의 재능기부로 처음 탄생했다. 미술가들이 작품으로 변신시킨 피아노 5대가 문화 소외계층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됐다. 올해는 김덕기, 김썽정, 김일동, 박형진, 보노보C, 윤승희, 찰스 장, 추혜인씨 등이 참여해 15대로 더욱 다양하게 늘어났다.
찰스 장은 피아노 소리와 그 소리를 들으며 즐거워하는 관중을 떠올리며 즉흥적인 느낌을 검은색과 흰색으로 칠한 ‘해피 프리덤’ 피아노를 만들었다. 서울 문래동 창작촌 아티스트 커뮤니티 그룹 보노보C의 ‘호스’는 버려진 자투리 나무들을 재활용해 피아노 위에 말을 올렸다. 김덕기 작가는 푸른색을 입힌 ‘블루 피아노’, 심은진 작가는 눈이 내리는 날의 풍경을 담은 ‘눈의 파도’를 작업했다.
이 ‘착한 피아노’는 8일부터 수원시청 로비와 수원역 대합실, 수원고속버스터미널, 경기도청,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아늑한소극장, 수원지방법원 본관 로비 등에서 전시중이다.
16일까지 각 곳에서 릴레이 연주 등 다양한 연주 퍼포먼스가 열리며, 시민들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다. 그리고 22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열리는 ‘피스 콘서트’에서 피아니스트 박종훈(44), 박진우(31), 김규연(28), 김준희(23)씨와 만난다. 이 특별한 피아노로 드뷔시의 <달빛>, 에리크 사티의 <짐노페디 1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 이후에는 필요한 단체에 기부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임동민(33)·임동혁(29) 형제를 비롯해 윤홍천(31), 김진욱(28), 김태형(28), 김규연, 김준희, 조성진(19)씨 등 젊은 피아노 스타들이 참여한다. 연주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20일 ‘한국 피아노의 전설’로 불리는 정진우(85) 서울대 명예교수의 삶을 재조명하는 ‘오마주 콘서트’다. 그가 1959~1993년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길러낸 제자들과 지인들이 그의 인생 역정과 재미난 일화를 연주와 함께 들려준다.
신수정(71·서울대 명예교수), 이경숙(69·연세대 명예교수), 김용배(59·추계예술대 교수), 김영호(57·연세대 교수)씨를 비롯해 임종필, 박종훈, 윤철희, 박종화, 김나영, 김문정 등 정상급 연주자들이 출연한다. (031)230-3409.
정상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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