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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영혼 마사지 받는 기분” 비빙 국악콘서트 열린다

등록 2013-08-27 19:48수정 2013-08-29 13:35

외국에서 더 유명한 국악그룹 ‘비빙’ 멤버들이 23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원영(타악), 나원일(피리), 천지윤(해금), 안이호(소리꾼), 이승희(판소리), 박순아(가야금).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외국에서 더 유명한 국악그룹 ‘비빙’ 멤버들이 23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원영(타악), 나원일(피리), 천지윤(해금), 안이호(소리꾼), 이승희(판소리), 박순아(가야금).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29~31일 두산아트센터
실험적 국악연주 선보여
프랑스 파리 센 강변 케브랑리 국립박물관. 건축가 장 누벨의 작품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지난달 19일 한국 전통음악의 선율이 흘렀다. 2006년 문을 연 이후 한국 전통음악만으로 콘서트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청중들의 커튼콜과 앙코르 연주가 이어졌고, 파리 여름 축제 예술감독 카롤 피에르즈는 “영혼의 마사지를 받는 기분이었다”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악그룹 ‘비빙’이 파리에서 호평받은 그 공연을 29~31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선보인다. 비빙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도둑들>, <복수는 나의 것> 등의 음악감독이자 프로젝트 밴드 ‘어어부’에서 활동하는 장영규씨를 중심으로 박순아(가야금), 천지윤(해금), 이승희(소리), 나원일(피리), 신원영(타악), 음향감독 오영훈, 제작감독 김지명씨로 짜였다. 2008년 결성 이후 한국 전통음악의 가무악을 현대적으로 실험하는 프로젝트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다. 201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워멕스 오프닝 쇼케이스 공연을 비롯해 폴란드 브레이브 페스티벌, 오스트레일리아 다윈 페스티벌 등에 초청받는 등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이름이 알려졌다.

비빙에는 전통음악의 정형화된 틀과 공연양식을 뛰어넘는 ‘새로움’이 있다. 장영규 음악감독은 “우리가 하는 음악에는 국악의 전통적 요소들이 들어 있지만 완성된 작품은 국악이라고 규정하기 어려울 만큼 복합적이고 실험적”이라고 스스로의 작업을 평한다. 국악 실내악 그룹 ‘슬기둥’에서 활동하다 창단 멤버로 참여한 나원일씨도 “누가 듣고 보아도 저건 비빙 음악이고 공연이구나 하는 독특한 세계가 있다”고 한다.

비빙은 이번 콘서트에서 2008년부터 발표해온 불교음악 프로젝트 ‘이와 사’, 가면극 음악 프로젝트 ‘이면공작’, 궁중음악 프로젝트 ‘첩첩’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정형화된 연주 관행을 탈피하는 새로운 음악과 영상, 무대미술 등의 시각매체를 이용한 비빙만의 독특한 예술적인 감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보존회 회원 정각 스님과 케이비에스 국악대경연 판소리 장원을 차지한 안이호씨가 협력 출연한다.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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