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엑스서 ‘한일축제한마당’
지난해 하루 4만명이 참석하는 등 한국과 일본의 최대 ‘풀뿌리 문화교류 행사’로 자리잡은 ‘한일 축제 한마당’이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아홉번째 행사를 연다.
두 나라 시민이 자원봉사자로 대거 참여하는 이 행사는 그동안 양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기업간 교류, 지역행사 등을 알리는 축제 형식으로 열려왔다.
‘움트는 희망, 미래로’라는 주제로 올해도 양국의 정상급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하는 대규모 케이팝(K-Pop), 제이팝(J-Pop) 공연을 앞세운다. 한국에서는 대표 남성 아이돌 그룹 ‘투에이엠’(2AM)과 힙합 걸그룹 ‘글램’이 무대를 준비했고, 일본쪽에선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를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신인밴드 ‘헤멘웨이’가 출연한다.
‘한일 문화교류의 장’이라는 의미를 살린 합동공연도 여럿 펼쳐진다. 한일합동프로젝트팀 ‘오카리나 유닛 이스트’가 조화로운 화음의 연주를 선사하고, ‘액션드로잉 히어로’ 팀은 그림 퍼포먼스에 마술 개념을 접목한 환상적인 공연을 마련했다. 마지막 무대 역시 한국의 사물놀이와 강강술래에 일본 홋카이도의 대표적 전통춤 ‘요사코이 소란’을 결합해 관객과 자원봉사자, 관계자가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연출한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변용한 퓨전국악과 일본의 400년 전통 ‘아와오도리’ 춤 공연,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일본의 전통공연팀의 합동공연도 준비된다.
올해 행사에는 공연·관광·체험부스와 함께 기업 부스도 대규모로 설치돼 지속가능한 국가간 축제로서 모습을 더 확실히 다졌다. 주최 쪽은 “행사가 한일간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축제가 젊은 세대로 이어져 미래를 향해 더욱 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전 10시부터 9시간여에 가량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오락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로 잘 알려진 배우 후지이 미나와 국내 아나운서들이 함께 진행자로 나선다. 일본 행사는 21~22일 도쿄 히비야 공원 등지에서 열린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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