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의 슈퍼스타 성악가들의 음반이 잇따라 나왔다.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테너의 왕’으로 불리는 독일 출신 요나스 카우프만(43)이 <더 베르디 앨범>(소니 클래시컬)을 냈다. 오페라계의 슈퍼스타인 카우프만은 전세계 오페라극장에서 ‘0순위’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빼어난 외모로 수많은 여성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번 음반은 올해 탄생 200돌을 맞은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1813~1901)의 오페라 레퍼토리를 모았다.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은 갈대’ 등 주옥 같은 아리아 12곡이 수록되어 있고, 모두 베르디의 고향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녹음했다.
영국의 바리톤 브린 터펠(48)은 미국 모르몬 태버내클 합창단과 함께 클래식과 성가, 웨일스와 미국의 포크송을 함께 녹음한 음반 <홈워드 바운드>(유니버설)를 냈다. 브린 터펠은 러시아의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51)와 미국의 토머스 햄퍼슨(58)과 더불어 ‘세계 3대 바리톤’으로 꼽히는 성악가. 웨일스 출신으로 별명이 ‘테디 베어’인 그는 1989년 카디프 국제콩쿠르 가곡부문에서 우승한 이후 190㎝가 넘는 거구에서 나오는 깊고 장중한 저음의 베이스 바리톤과 카리스마 넘치는 극적인 무대 연기로 세계 오페라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모르몬 태버내클 합창단은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합창단’이라고 자랑했던 166년 전통의 합창단이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홈워드 바운드’, 재즈 곡으로도 유명한 ‘왓 어 원더풀 월드’, 미사곡 ‘리베라 미’, 유명 찬송가 ‘하우 그레이트 투 아트’ 등이 브린 터펠의 중후한 목소리와 360명의 합창단원, 150명의 오케스트라 연주에 실려나온다.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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